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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⑭정읍 내장사 일대 '산채정식'

나물속에 스며든 '자연의 맛' 임금님 밥상 안 부럽네

국일관 수라상의 산채정식에는 요리로 버섯요리, 더덕구이, 불고기, 홍어탕, 고등어조림, 씨래기, 버섯된장찌개가 상에 오른다. 또한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두릅, 죽순, 굴비, 감장아찌, 오징어무침, 대통밥, 더덕장아찌, 도토리묵, 꼬막, 우럭무치, 버섯나물 등 푸짐한 밑반찬이 제공된다. ([email protected])

계절의 변이를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부드러운 훈풍이 스치는 자리마다 꽃망울이 맺혀지고 대지는 생명의 기운이 꿈틀댑니다. 정읍 내장산의 자락에도 새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봉우리마다 아직 흰 눈을 이고 있지만 호수를 굽이도는 언덕배기에는 봄기운이 내려앉았습니다.

 

 

기나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바뀌면서 몸의 리듬감이 떨어져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입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있어 여기저기에서 입맛이 없다는 소리가 들리기 마련입니다.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 싱싱한 산나물로 원기를 회복하면 어떨까요?

 

이번주 기자가 그리는 전북의 맛지도에서는 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은 '산채정식'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는 산채정식

 

대지를 뚫고 솟아나는 나물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는다. 정읍시 내장사 일대 식당가는 요즘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으로 봄 손님을 끌고 있다. 옛부터 각종 산나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면서 자연스레 음식촌이 생겨났으며 현재는 20여개 음식점들이 성업중이다.

 

 

산채는 산에서 자라는 식물중에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흔히 산나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엇보다 산채는 갖가지 다양한 종류인데다 그 종류마다 향과 맛이 다르고 깊이감이 달라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 반찬 가지수에 놀라지 마세요

 

내장사 일대 음식점의 산채정식은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의 다양한 밑반찬으로 유명하다. 더덕, 취나물, 돌나물, 참나물, 씀바귀, 냉이, 표고 등 내장산 자락에서 생산된 산채들은 그 하나하나가 심산유곡 내장산의 맛을 전해주고 있다. 씹으면 씹을수록 입 안에서 퍼지는 산나물의 향기가 각별해 묘한 맛을 즐기기에 그만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음식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셀 수 없는 갖가지 종류의 반찬 가지수에 입이 벌어진다.

 

▲ 정읍 내장사 일대 음식점

 

전주에서 1번 국도를 타고 정읍시내를 지나 내장사에 들어갈 즘, 현대식 간판으로 새옷을 입은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20~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는 산채정식 음식점들이다. 최근 정읍은 사계절 관광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으며 관광개발이 꾸준히 진행중이다. 이곳 음식점들은 지난해 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정읍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낡고 오래된 간판을 새롭게 정비해 봄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신토불이 만을 고수하는'한국관'=신토불이 만을 고수하는 한국관은 직접 담은 고추장과 된장을 기본 재료로 향토적인 음식을 만들고 있다. 메인메뉴를 시키면 된장찌개, 더덕구이, 불고기, 버섯요리, 홍어찜 등 다섯가지 음식이 상에 오르고 계절에 따라 밑반찬 20여 가지가 제공된다. 반찬은 직접 정읍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며 봄에는 주변농가에서 채취한 것들을 내 놓는다.

 

지난해 10월 향토음식품평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주인장의 음식 솜씨가 일품이다. 그 이후로 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냉이, 쑥, 취나물 등을 얹고 봄향기를 뿌려 비벼먹는 산채비빔밥도 별미중 하나이다. 아울러 향긋한 토종 더덕과 잘 빚은 도토리묵에 동동주를 맛본다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을 듯 하다. 식재료비 상승에 따라 지난해부터 음식값이 5000원 올랐다. 현재 산채정식 1인기준 2만원.

 

송해웅 내장산 번영회 회장(72)은" 값이 오른 만큼 이곳 음식점들은 손님들에게 산채정식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음식을 만든다"며 "다른지역의 산채정식과 비교해도 이곳보다 나은 곳은 없을 것이다"면서 음식의 맛을 자신했다. 063)538-7790

 

▲30년 맛 그대로'국일관 수라상'=30여년째 문을 열고 있는 국일관 수라상은 내장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토종 산채들의 진미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 한식당이다.

 

국일관 수라상에서 메뉴를 시키면 무려 30여 가지나 되는 반찬이 줄이어 나오는데, 그중 대부분이 신선한 산나물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이름도 알수 없는 낯선 산나물이지만 그 맛에서 어릴적부터 맛보던 어머니의 정갈한 손맛을 그 대로 느낄 수 있다. 그 손맛의 비결은 시어머니로부터 음식점을 이어받은 며느리 진정화 대표가 직접 손으로 버무리는 맛과 정성때문이다.

 

또한 정갈한 맛과 전통 웰빙 상차림이 소문을 타 각종 언론에 소개되는 등 정읍시 대표 업소로 검증된 곳이기도 하다.

 

진 대표는"맛있는 산채요리의 노하우는 좋은 품질의 산채만 사용하는 것"이라며"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산채정식 2인상 4만원, 3인상 : 5만원, 4인상 6만원 063) 538 7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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