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강재순(47)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여자축구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9일 창단식을 하고 공식 출범한 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은 여자축구 WK리그에 참가하는 7번째 팀이다.
체육진흥공단은 한국 여자축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및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각각 우승과 3위라는 위업을 이루자 여자축구 발전에 실질적 도움을 주려고 축구단을 창단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대회 4강 멤버인 강재순 감독은 성균관대를 졸업한 1987년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에 입단해 1995년까지 196경기에 출전해 28골 21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출신이다.
현역 은퇴 후인 1997년 강릉 강일여고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2005년 강원도립대에 이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충남 일화 여자축구단 감독을 지내며 여자축구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충남 일화도 강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맡으면서 WK리그에 안착했다.
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 사령탑으로 3년 계약을 하고 1년 만에 WK리그로 돌아오게 된 강 감독은 "올해는 기존 팀과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는 것"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이 말은 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이 대학 졸업자 중 실업팀에 입단하지 못한 선수나 기존 실업팀에서 나온 선수 중심으로 꾸려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 11월 이뤄진 2011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못한 데다가 기존 팀이 지정한 보호선수 외에서 선수를 뽑아야 했기 때문에 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지난달 7일에야 23명의 선수 선발을 완료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도 짧았다.
하지만 강 감독은 "당장 성적을 내려 하기보다는 저변 확대와 선수 육성이라는 창단 배경에 맞게 팀을 이끌겠다"면서 "내후년이면 팀의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선수들에게 한 자리라도 더 주려고 내년까지는 외국인 선수를 뽑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은 오는 21일 인천 현대제철과의 2011 WK리그 개막전을통해 공식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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