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호 전북대 명예교수 '석가모니' 번역 출간
"1995년 중국 북경 인민대학 앞에서 책을 고르는 데 중국 영화(冷華) 선생이 쓴 「석가모니전」에 눈길이 끌렸습니다. 난해하게 생각했던 부처님 설법이나 법문을 어렵게 쓰지 않고 평이하게 써 곧바로 번역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윤원호 전북대 명예교수(75)가 「석가모니전」을 번역한 종교 해설서 「석가모니」(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윤 교수는 어려서부터 남원 교룡산 선국사에 드나들면서 불교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다. 지금도 절에는 자주 못 가지만 불교에 대한 열정만큼은 독실한 신자 못지 않다.
"석가모니 붓다는 인류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그는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권력과 재력을 상속 받을 수 있었음에도 윤회하는 인간의 고통을 벗어나는 길을 열기 위해 그런 배경과 조건을 과감하게 버렸죠.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오직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 인류사에서 '붓다'로 탈바꿈했습니다. 붓다! 이 이름은 새로운 삶의 전형이자 인류의 희망과 비전을 열어준 인간입니다."
경제학자로 평생을 몸담았던 그는 해탈의 길로 나아간 석가모니의 일생을 유물론적 시각으로 보여준다. 또한 석가모니 일생을 섬세하게 분석해 그가 이룩한 득도의 기반이 성장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 석가모니의 인간적 면모를 전달하는 데 신경을 썼다.
"그간 불서들이 지나치게 난해한 문자들을 사용해 독자들이 깊이 있게 접근 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은 심오하고 난해한 불교이론을 쉽게 해설한 책입니다. 측량할 수 없는 불법 이론을 성스러운 발자취로 담아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켰죠."
그는 '사람마다 불성이 있다', '밝은 마음으로 견성하면 즉시 성불한다'(見性悟道)나 '이른 아침에 진리를 얻게 되면 그날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夕死)는 것처럼 혼자 힘으로 배워 익히고 스스로 깨달아 몸과 입과 마음의 세가지 욕심 즉 삼업(三業)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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