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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리축제 추천위원회 구성

예술감독 대신할 집행위원장 검토…문화예술인 의견 수렴후 이달 인선

전라북도가 전주세계소리축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위원장과 예술감독을 대신할 집행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당초 조직위원장을 명예직이나 당연직으로 하면서 예술감독 체제로 가는 방법을 고려했으나 소리축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선에 난항을 겪게 되면서 추천위를 꾸려 이들의 의견을 참고해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안숙선(전 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최동현(군산대 교수) 노석만(도의원) 은희천(전주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종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조직위원장은 국악인 비국악인에 관계없이 명망가 위주로 지역 사회와 잘 소통할 수 있고, 축제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분이면 될 것 같다"며 "축제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추천위와 함께 이달 내로 인선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집행위원장은 전북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국악 공연을 올리는 대학 교수, 도내에서는 국악과 교수와 공연예술과 교수 등이다.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 프로그램의 기획·축제 운영 등 실무 전반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문화예술계는 조직위원장, 집행위원장 선임과 함께 조직위 내부의 명확한 역할 분담에 대한 고민도 요구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집행위원장은 상근직이 바람직하지만, 비상근직이 될 경우 축제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문화예술인은 "집행위원장이 자기 사람을 데려오기 보다는 업무 분담이 명확히 이뤄지는 팀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집행위원장이 비상근일 경우 사무국장이 행정 업무 외에도 축제 운영에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문화예술인도 "집행위원장이 비상근직이 되면 집행위원장 보다는 사무국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면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학 교수 보다는 다양한 축제 경험을 쌓은 현장 실무 인력들이 집행위원장을 맡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문화예술인은 "집행위원장이 상근직이냐 비상근직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축제에 대한 열정을 갖고 열심히 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집행위원장 체제로 가게 되면, 집행위원을 따로 선임해야 하는 만큼 '총감독 체제'로 이름을 바꾸는 게 낫지 않겠냐는 제안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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