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1 21:3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맛&여행
일반기사

[맛&여행] (18)전주지역 콩요리 전문점

삭삭 비벼 먹고 지글지글 끓여 먹고…구수한 된장·청국장 '으뜸 건강식'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콩. 콩은 양질의 단백질과 리놀산 등 필수지방산 함량이 높으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기능과 비타민B1, E, 토코페롤, 레시틴, 이소플라빈, 사포닌 등 우수한 영양소가 다량 함유됐다. 콩을 재료로 한 음식도 다양하다. 전통적으로 된장과 청국장을 비롯해 두부 두유에 식용유와 간장에도 콩을 사용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음식도 콩요리다. 전주지역에도 콩을 주재료로한 소문난 맛집들이 있다.

 

▲토속적인 덕암청국장

 

좋아하는 이들도 많지만, 특유의 냄새때문에 피하는 이들도 그에 못지않은 청국장. 청국장 하나로 14년째 명성을 날리는 '덕암청국장'은 전주지역에 비벼먹는 청국장을 확산시킨 근원지다.

 

이 음식점은 가정식 청국장을 표방한다. 장수군 천천면에 살고 있다는 안주인 김춘임씨의 어머니가 최근까지 직접 청국장을 떠줬다. 청국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단촐하다. 두부와 무 파 정도. 그만큼 청국장 맛이 중요하다는 얘기. 청국장 끓이는 법도 장모님 스타일이다. 옛날 시골에서 어머니가 끓여주던 그 방식와 맛을 지키는 것이 비결이다.

 

청국장을 판매하라는 고객들도 많지만 팔지는 않는다. 김종남 대표는 간혹 타지에서 찾아온 이들에게 조금씩 싸주기도 하지만 집에가서 끓이면 제 맛이 나지 않는다는게 한결같은 평가라고 전했다.

 

덕암청국장은 또 큰 대접에 야채와 계란 각종 반찬을 섞어 청국장과 비벼먹도록 했다. 처음 문을 열었을때 먹는 방식이 이채롭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비슷한 음식점들이 많아졌다. 비빔고추장도 10여가지의 반찬도 모두 안주인의 손으로 만들어진다. 청국장뿐 아니라 반찬종류도 거의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고객이 줄지 않는 것은 한결같은 맛 때문이다.

 

구수한 청국장 냄새와 약간은 소란한 분위기도 이 집만의 매력이다. 청국장은 5000원. 226-9435

 

▲유기농 건강밥상, 함씨네 밥상

 

'함씨네 밥상'이 본격적으로 밥상을 차린 것은 2년여에 불과하지만 건강식품을 다룬 것은 30여년에 달한다. '함씨네'라는 이름으로 두부와 청국장 등을 만들어왔다. 특히 함씨네는 토종콩 제품으로 품질에서 차별화를 뒀다. 함정희대표가 농림부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등 집중적인 조명도 받았고, 국내 대표 유통업체들이 함씨네 제품을 판매하는 등 인정받았다.

 

식품 제조만 하다가 음식점까지 차린 것은 함씨네 제품만으로 '건강한 밥상'을 직접 차려내기 위해서다. 직접 생산하는 콩제품에 유기농야채를 어울린 채식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청국장과 순두부 두부 콩물 된장이 특화시킨 메뉴이고, 김치류 나물류 쌈야채 해조류도 늘 준비한다. 토종콩은 계약재배하는 농가에서 조달받고, 야채는 김제 유기농채소전문인 천지원에서, 새싹도 진안의 영농조합법인 애농에서 가져온다.

 

함씨네 밥상은 각종 첨가제도 유기농을 고집한다. 유기농설탕, 천일염, 조선간장 등을 사용하는 등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전·후식으로 내는 호박죽 깨죽 식혜 모시송편도 인기메뉴다. 청국장은 냄새를 없앴고, 단백한 맛이 특징이다. 된장에 양념을 해 내놓은 쌈된장도 인기. 뷔페로 차려지며 가격은 15000원(초등생 5000원).

 

두부(420g, 5000원) 콩물(180㎖, 1500원) 순두부(400g, 2400원) 생청국장(200g, 4000원)도 판매한다. 212-2112

 

▲콩요리백화점, 콩누리마을

 

'콩누리마을'도 문을 연지는 4년여에 불과하지만 매스컴에 자주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김밥과 피자 프랜차이즈를 오랫동안 운영해온 임시정대표가 아들 김동우씨와 새롭게 도전한 메뉴가 콩이다. 이유는 단 하나, 건강식품이기 때문이다.

 

콩은 주로 진안에서 가져온다. 두부를 만들고 청국장을 띄는 것은 아들 몫. 공학도 출신이지만 섬세하고 솜씨가 좋다. 특히 청국장은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 구수하고 담백한 옛 맛을 재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두부와 순두부도 850도 이상에서 고온의 소금으로 간수하기 때문에 맛이 깊다. 두부제조는 임대표의 친정어머니에게서 전수받았다. 친정어머니도 예전에 두부를 만들어 팔았다.

 

두부를 응용한 메뉴개발은 임대표 몫. 두부를 갈아 과일과 혼합한 샐러드소스, 두부샤르브(순두부와 두부 고추 고추장 등을 섞어 만든), 두부마파(튀김두부), 두부보쌈, 콩도토리전 등 콩과 두부를 활용한 메뉴가 10여가지에 달한다. 이를 단계별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반찬에도 콩이 빠지지 않는다. 장아찌 소스에 두부를 갈아 섞고, 양배추와 두부를 가지고 두부 두루치기를 만들었다. 김치찌개와 유사한 콩지짐도 이 집만의 메뉴다.

 

청국장정식 6500원, 순두부정식 6500원, 콩요리 코스요리는 1만원부터 20000원까지. 236-5279

 

이밖에도 검은콩을 주원료로 해 두부와 순두부 청국장 등을 선보이는 '흑두부이야기'도 소문난 맛집이다. 정헌화대표의 할머니가 직접 가마솥에 콩을 끓여 두부를 만들고 청국장을 빚어 요리를 만든다.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인기비결이라고.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흑두부보쌈(2인분에 1만8000원). 흑두부전골, 순두부찌개, 비지파전, 흑콩국수 등 메뉴가 다양하다. 순두부찌개와 흑콩국수는 6000원. 273-2332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