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환 의원, 삭발 결심 배경 밝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유치 범도민 궐기대회에서 삭발한 장세환 국회의원(민주당, 전주 완산을)은 삭발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도민들의 분노를 대변할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19일 밝혔다.
장 의원은 "LH 공사 분산배치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처럼 버리려는 정부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도민들이 정치권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오랜 시간 고민했으며 어제(18일) 오후 삭발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일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LH 대책 관련 첫 긴급 간담회에서도 국회의원들의 삭발과 단식, 의원직 사퇴 등 강경책을 주장했었다.
"삭발까지 하면서 LH 분산배치를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는 장 의원은 "앞으로 더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LH 분산배치가 관철될 때까지 가열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삭발이 국회의원 재선을 고려한 행동 아니었느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으며, 진실성 없이 보여주기 위한 쇼맨십으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지역내 일부 세력들의 음해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비'(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용장)란 별명을 갖고 있는 장 의원은 지난 2009년 10월29일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 표결 결과는 합법이라는 결정을 내리자 이에 항의해 의원직을 사퇴했다가 지난해 1월10일 복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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