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주 완산구청이 '횡단보도 LED발광장치(횡단보도 조명용 볼라드)'를 설치했지만 조명 조도(lux)가 너무 높아 시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완산구청은 신호등이 없었던 구청 앞 횡단보도에 지난 3월 '횡단보도 LED 발광장치' 교통시설물을 설치했다.
LED 발광장치는 볼라드 형태로 야간에 녹색 LED 빛을 통해 횡단보도면을 비춰 차량 운전자들이 횡단보도와 보행자들을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해 교통사고를 예방해 주는 장치다.
켜지는 시간은 가로등 점멸시간(오후 7시 20분∼오전 5시50분)과 동일하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조명 조도가 높아 '시력이 떨어지고 망막이 손상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진기씨(41·전주시 중화산동)는 "구청 앞 도로는 왕복 4차선이지만 신호등이 없어 사고위험이 높았다"면서 "조명이 설치 돼 좋긴 하지만, 조명이 너무 밝아 눈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시설물 높이가 90cm정도로 아이들의 경우 직접적으로 이 빛을 보게된다"면서 "LED조명이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눈에 이상이 올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국립 보건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LED 조명은 망막 내 집광면적이 작아 망막 일부에 집중될 경우 망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시간 LED조명을 보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전북대병원 안민 교수(안과)는 "어두운 곳에서 지나치게 밝은 빛을 보면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많아져서 광독성을 일으킬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LED조명을 본다고 시력이 떨어지거나 망막에 상처를 입힐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LED 발광장치는 운전자들에게 횡단보도라는 경각심을 심어주는만큼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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