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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22)부안 변산·하서면 바지락죽 전문점

새만금 전시관 인근 10여개 업소 밀집…인삼·녹두 넣어 담백…영양도 만점

(왼쪽부터 시계방향)바지락전 정식, 바지락회무침, 바지락죽 ([email protected])

부안은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국내 유일의 반도인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품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진다.

 

빼어난 경관 때문만은 아니다. 청정해역에서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나오는 수산물로 만든 각종 별미들이 입맛을 사로잡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4월에는 세계 최장인 새만금 방조제의 전면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관광지역을 중심으로 음식점들이 앞다퉈 문을 열었고, 현재 성업중이다.

 

▲부안 갯벌 품질좋은 바지락 풍부

 

새만금 방조제 시점인 새만금전시관 인근인 변산면과 하서면 일대에는 바지락죽 전문음식촌이 형성돼 있다. 관광시즌이면 손님들로 가득하다.

 

부안에 바지락죽 전문음식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8년전인 1993년. 변산면 대항리 묵정마을 변산온천산장이 1호이다.

 

변산온천산장은 지난 2006년 12월 바지락죽 제조특허를 획득했다.

 

이후 변산온천산장의 바지락죽 요리담당자들이 독립해 바지락죽 전문집을 잇따라 차리면서 묵정마을 부근에는 바지락죽 전문집이 4개로 늘었다. 그로인해 묵정마을은 바지락죽촌으로 유명해졌다.

 

묵정마을 바지락죽 음식점중 3개 업소는 간판 등에 원조임을 내세우는 경쟁도 치열해 관광객들은 진짜 원조바지락죽 음식점이 어느쪽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묵정마을 말고도 새만금 전시관으로부터 1㎞이내의 변산면 대항리와 하서면 백련리 국도 30호 도로변에도 바지락죽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이 일대도 바지락죽 음식점이 10개에 달해 특화거리가 되고 있다.

 

▲서해안의 별미중 별미로 자리매김

 

변산온천산장을 며느리와 함께 운영하는 신윤희씨(65)는"부안에서 바지락죽 음식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갯벌로 유명한 부안 앞바다 갯벌에서 품질이 전국 가장 좋은 바지락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씨는"변산반도 연안에서 채취하는 육질좋고 해감없는 자연산 바지락을 원료로 해서 인삼·녹두·당근·쌀 등을 넣어서 만든 죽은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해 서해안의 별미중의 별미"라고 자랑한다.

 

이어 그는"이 곳에서 직접 맛을 보고 돌아간 손님들이 서울·경북 영덕 등 외지에서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부안을 대표할 만 음식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바지락죽 음식점들은 최근들어 바지락죽 이외에도 고춧가루와 버무려 매꼼한 맛을 내는 바지락 회무침, 야채 등을 넣은 바지락 전을 개발하는 등 바지락을 원료로 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부담 적어 강점 관광객 인기

 

바지락죽 음식점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바지락이 건강에 좋고, 다른 음식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은 게 주된 요인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가격대는 바지락죽은 7000~8000원, 바지락 야채전은 1만원, 바지락 회무침은 2만~3만원으로 생선회 등 다른 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단체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에는 새만금 전시관 주변이 국립공원으로 묶여 개발행위가 제한됐으나, 올 1월 국립공원지역에서 해제돼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관리계획이 수립되는 내년 연말께면 바지락죽 취급 음식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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