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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국회의사당 숨겨진 속살 '지하통로'

일반인 출입제한 길이 460m…의원회관·국회도서관 연결

정진우 기자가 국회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소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국회안에서 일반인의 발길을 허용치 않는 비밀공간은 어디일까. 본관을 중심으로 국회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다.

 

국회내 모든 건물과 시설들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것과 달리 이곳 만큼은 유일하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전체 길이는 460m에 달한다. T자형태인 이곳은 국회도서관이 신축되던 해인 지난 1984년 의사당과 함께 설치됐다. 중국 한나라의 천문점성사상에서 유래된 불사 건축방식과 유사한 구조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개방시간은 오전 6시~오후 8시까지로, 국회 방호원이 통로 출입구를 철저히 통제한다.

 

지하통로는 비상시 대피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평상시에는 비가 오는 등 날씨가 궂을 때 애용된다.

 

통로 바닥에는 붉은색 쿠션 매트가 깔려져 있다. 채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자칫 어둡고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통로 벽면에는 그림과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한편 본청 정면에 위치한 해태상 한쌍 밑에는 와인이 보관중이라는 사실은 낯설지 않다. 1975년 국회의사당 준공에 맞춰 해태주조㈜가 기증한 백포도주를 해태상 아래 깊이 10m에 묻었다. 해태상 하나에 36병씩 모두 72병이 묻혀 있다. 와인들은 국회의사당 준공 100년이 되는 오는 2075년에 꺼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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