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이종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내 문화예술정책 전반을 다루는 실무 책임자다.
문화예술정책 중·장기 전략을 수립함은 물론, 문화격차 해소, 문화관련 일자리 창출, 소리문화의 전당 운영, 문예진흥기금 관리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서 이뤄진다.
그를 만나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전북문화재단, 문화일자리 창출및 소리축제 조직위 구성 문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해 집행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 흔히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고 하죠.
민간 부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최대한 살아날 수 있도록 독려하면서 관의 입김을 배제하는게 전북도의 문화예술관련 정책의 초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이 528억원 가량 되는데 도민들이 여가를 선용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데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문예진흥기금을 예로들면, 큰 단체에 치우치지 않고 민간 자율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에 초점을 둘 생각입니다.
전북의 경우 문화예술에 관련된 모든 부분을 관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업체가 후원하는 메세나(Mecenat) 사업을 확대하는게 바람직합니다.
현대중공업, OCI등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문화예술계에도 직·간접적 지원 효과가 클 겁니다.
-전북문화재단을 둘러싼 논란이 무려 5년째 계속되면서 전북도가 다소 미온적인게 아닌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최근 전북도는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활동을 마감했는데 향후 로드맵을 밝히신다면.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6월중에는 문화재단이 가야할 방향과 비전, 조직 문제 등에 대한 결론이 날 겁니다.
문화재단이 출범하는 건 확실하고요, 태동 시점이 문제일 뿐입니다.(그는 이 대목에서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으나 연말또는 내년초가 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이사장을 누가 맡고, 문화재단 실무 책임은 누가 꾸려갈지 조속히 가시화 돼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태스크 포스팀에서 도출된 결론을 토대로 정책적 판단을 하는 부분만 남은 것 같습니다.
LH 유치 문제와 소리축제 조직위원장과 감독이 없는 상태여서 솔직히 올 상반기에 문화재단 문제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조만간 확실한 로드맵을 만들어서 추진하겠습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 추경엔 아예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 문화예술도 프로와 아마추어를 고루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예능계를 졸업한 학생은 비록 월급이 적더라도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면 큰 보람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문화일자리 창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업작가 등 프로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수한 아마추어 문화예술의 발전도 매우 중요한만큼 정책 기조도 이런 관점에서 추진돼야 합니다.
새만금 상설 공연을 예로든다면, 관광객들이 볼만한게 뭐가 있을까 고민한 끝에 만들어 낸 이벤트를 시작하는 겁니다.
문화바우처 사업이 사소하게 보일지 몰라도 문화격차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가 좀 더 힘을 모아 도와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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