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소위원회, 내삼문·관풍각·내아 등 복원 합의
전라감영 전주4대문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채병선)가 소위원회를 구성, 논의끝에 옛 도청사 일부를 철거하고 전라감사의 집무처인 선화당을 중심으로 한 관풍각, 내아, 내삼문 등을 부분 복원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라감영 추진위가 진전된 안을 내놓기 위해 만든 소위원회에는 채병선 위원장(전북대 교수)을 필두로 이종민(전북대 교수) 이동희(전주역사박물관장) 이용완(전 도의원) 공동 부위원장, 남해경(전북대 교수) 송재복(호원대 교수) 원도연(전북발전연구원 소장) 조법종(우석대 교수) 홍성덕씨(전주대 교수)가 참여했다.
전라감영추진위 소위원회는 일단 선화당 복원을 전제로 옛 도청사 일부를 철거하고 내삼문, 관풍각, 내아까지는 부분 복원하자는 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소위원회는 옛 경찰청 건물을 철거한뒤 광장이나 문화시설 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제안했다.
전주시는 이와 관련해 다음달 추경에 8000만원(도비 4000만원·시비 4000만원)을 확보, 공모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위원회는 전라감영을 부분 복원하는데 공감하면서도, 옛 도청사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하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동희 부위원장은 "'원형 복원만 가능하다', '문화시설 설치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사적 지정을 부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선화당 위치가 확인된 만큼 옛 도청사를 사적 지정해 박물관을 만들고 나머지 건물은 다른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민 부위원장은 "전라감영의 원형 복원을 지향하지만 부분 복원을 하더라도 사적 지정을 통해 국가가 공인하는 역사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주시는 문화재청이 더이상 사적 지정을 늘릴 의지가 없다고 보고, 사적 지정 추진에 회의적이다. 일부 소위 위원들도 "사적 지정을 하게 되면 문화시설 건립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소위 위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도내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전북도나 전주시가 명확한 추진의지를 가지고 전라감영 복원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으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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