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경진대회 상 받은 '일품 맛'
고창은 산과 들·바다가 있어 천혜의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좋은 자연환경속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예로부터 많이 전해져 오는, 음식문화가 매우 발달한 곳이다.
고창의 자랑이며 자존심인 풍천장어와 복분자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은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는 이곳의 또 다른 소문난 음식을 소개할까 한다.
고창군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향토음식의 육성·발굴을 위한 '향토음식 경진대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 복분자축제기간 동안 열린 대회에서 대상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 지역의 소문난 맛집이다.
▲ 면발·육수 탁월 '복분자 냉면' - 복분자 냉면 전문점 '태흥갈비'
올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고창읍 교촌리 대로변의 '태흥갈비(대표 김인숙·564-2223)'. 식사때면 넓은 음식점 규모 만큼이나 많은 손님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태흥갈비의 복분자냉면은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와 전분을 결합하여 태흥갈비만의 비법을 가미하여 만드는 냉면이다. 일반 냉면보다 면발이 쫄깃쫄깃하여 쉽게 퍼지지 않으며 별미다. 또 이 집만의 특별한 맛 뿐만 아니라 복분자의 뛰어난 성분과 복분자 열매의 아름다운 빛깔로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을 유혹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태흥갈비의 복분자 냉면은 전분, 복분자, 배, 무, 오이, 계란 등을 이용하여 만든다. 복분자와 전분을 혼합하여 반죽한 후 즉석에서 옛날식 방법으로 면발을 뽑아 삶은 후 찬물에 건져내면, 그 맛이 일품인 쫄깃쫄깃한 복분자냉면이 완성된다.
거기에 동치미를 주원료로 하여 무, 배추, 오이 등을 넣어 만든 육수는 무더운 여름날 더위와 갈증을 동시에 날려 버리는 묘약이다.
▲ 구수하고 담백 '송사리 매운탕' - 송사리매운탕 전문점 '산수식당'
고창군 고수면 소재지에서 맑은 물과 아름다운 숲을 간직한 문수사 방향으로 2㎞정도 가면 조산저수지가 나온다. 그 뚝에서 20여년을 자리하고 있는 '산수식당(대표 김미영·564-8896)'은 송사리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소문난 식당이다.
송사리는 은빛이 선명하고 투명하며 한국, 일본, 중국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 때문에 매운탕의 주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송사리는 약간 씁쓸한 맛을 낸다. 여름철에는 풀, 이끼 등을 먹고 자라므로 그 씁쓸한 맛이 더하다. 미식가들은 이 씁쓸한 맛 때문에 송사리탕을 더 찾기도 한다.
송사리탕은 무엇보다도 좋은 시래기에서 제 맛이 나온다. 겨우네 그늘에 잘 말린 시래기를 넣고 청정 조산저수지에 투망을 던져 갓 잡은 송사리를 넣어 끓인 매운탕은 이곳 산수식당만의 별미다.
산수식당의 조리방법은 겨우네 말린 신선한 시래기를 물에 불린 후 갓 잡은 송사리와 함께 산수식당만의 비법으로 만든 육수를 넣고 거기에 다대기, 된장, 고추장, 마늘 등을 첨가한 후 약한 불로 오래 끓여 내면, 산수식당표 송사리매운탕이 탄생된다.
▲ 남녀노소 보양 별미 '백합죽' - 백합죽 전문점 '칠산장어 횟집'
백합은 마음의 열을 내려 정신을 평안하게 하며, 철분이 많아 여성에게 좋다. 또한 핵산이 많아 어린이에게 좋고, 콜린과 라이신이 풍부하여 숙취 해소에도 특효다.
서해안의 끗자락 동호 해수욕장에 위치한 '칠산장어 횟집(대표 하점수·562-7892)'은 백합죽으로 유명하다. 이 집은 미네랄이 풍부한 서해안 갯벌에서 갓 잡은 최고 품질의 생합만을 고집하여 죽을 만들기에 그 맛이 일품이며, 이 집에서 우려내는 백합의 뽀얀 육수는 정말 진국이다.
각종 영양소로 이루어진 부재료를 듬뿍 넣고 끓인 칠산장어횟집의 백합죽은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별미로, 또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이 집의 대표 음식이다.
이 집만의 독특한 백합죽 조리방법은 먼저 중간 크기의 싱싱한 생합을 2시간 정도 바닷물에 해금시킨 후 생합을 까서 다진다. 찹쌀을 물에 붓고 끓이는 동안 다진 인삼, 밤, 당근, 양파 등을 넣고 3분정도 끓인 후 참기름에 살짝 볶은 다진 생합을 넣고 4분정도 끓인다. 계속해서 팽이버섯과 애호박을 넣고 죽이 퍼질때까지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