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28일 "민주당이 호남에서 달라지지 않으면 그 어떤 변화도 국민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며 "민주당 변화의 중심은 호남에서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 YMCA에서 열린 '남부민주벨트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호남혁신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당 밖의 참신한 인재들이 민주당에 진입하는데 방해가 되는 장벽의 과감한 제거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남 물갈이는 (현역 국회의원) 몇%를 바꾸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 민주당을 선택하고 민주당이 어떤 사람을 내세우느냐가 핵심"이라며 "50%를 물갈이해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란 평가를 받아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전부터 민주당의 기득권 해체에 대한 호남 민심이 표출했다"며 "보스에 줄 선 사람이 아니라, 시민에게 줄 선 사람이 민주당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과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뚜렷하고 20~40대의 SNS 등을 통한 정치참여로 스마트 유권자들이 출현해 97년 정권교체, 2002년 정권 재창출때 보다 훨씬 나은 여건"이라며 "총선 역시 과거 어떤 선거보다 좋은 여건으로 진보개혁진영의 과반수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실 여건은 그렇지 못한 상태로 문제는 진보개혁진영 내부에 있다"며 야권 지도자들의 국민적 지지확보 미진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정 최고위원은 야권 통합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명확한 통합경로와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DJP식의 상층부 연합은 어려울뿐더러 국민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어려운 만큼 가능한 정권교체 경로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야권연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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