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타민에 '오메가3' 까지 함유
음식은 자연의 기운에서 시작된다. 쇠비름은 오행초다. 뿌리는 흰색, 씨앗은 까만색, 잎은 푸른색, 줄기는 붉은색, 꽃은 노란색이다.
음식에서 오방색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색을 말한다. 오방색을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오장육보와 비교하여 음식과 건강관계를 말한다. 오래 전부터 선인들께서는 음식의 맛과 색에서도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조리했다. 음식재료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재료는 제철에 나는 음식재료다.
음식재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한가지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이다. 또 한가지는 농부가 토양에 씨앗을 뿌려 거두는 것이다. 그 중 쇠비름은 우리네 밭에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는 풀과의 하나다. 요즘 쇠비름 때문에 아낙들은 씨름 한판 벌여야 한다. 콩농사 잘 짓자고 일년내내 힘겹게 거름을 만들어, 이른 봄 뿌려놓은 거름의 영양분을 제일 먼저 맛본 놈들이 풀들이다. 이중 쇠비름은 생명력이 강해 젊은 아낙의 호미질 소리 요란하게 한다. 아낙의 손길을 걷친 콩은 잡풀들이 사라져 맘 것 거름의 영양분을 먹을 수 있어 기분 좋은 합창을 한다.
쇠비름과 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찾자. 쇠비름은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갖고 있다. 요즘 나는 쇠비름은 나물과 김치로 담궈 먹으면 좋다. 노오란 꽃이 피면 효소로도 담근다.
우리는 봄부터 여름까지 나는 쇠비름 새순을 뜯어 나물이나 물김치로 먹고, 서양에서는 샐러드로 먹는다. 쇠비름을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서 장명채(長命菜)라고 한다. 쇠비름 나물을 한 끼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E, C베타카로틴, 글루틴 같은 것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 쇠비름에는 타닌과 사포닌, 베타카로틴, 글루틴, 칼륨, 비타민 C, D, E를 비롯해 생명체 유지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이 비름 100g에 300 ~ 400 mg이나 될 정도로 풍부하다. 쇠비름에 들어 있는 오메가3라고 하는 지방산은 혈약순환을 좋게하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질 같은 몸안에 있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며, 혈압을 낮추어주는 작용을 한다.
음식에 오방색이 있다면 내 손끝에서 낼 수 있는 맛은 몇 가지나 있을까? 개인마다 다르지만 여러가지의 맛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음식이란 음식 하는 이의 건강한 몸과 마음가짐에서 나온다. 그래서 '음식 맛은 손 맛'이라 했다. 약이 되는 음식을 가족들에게 먹이고 싶을때 에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음식재료랑 즐기며, 최고의 요리사로 변신해 보자.
우리몸의 원천적 기운은 음식에서 얻은 영양분이다. 내가 만드는 음식에 좋은 기운을 넣어보자. 이렇게 만들어진 밥상은 우리가족의 건강한 밥상일 것이다. 자연의 사계와 함께 나이듦은 소박한 농부의 삶과도 같다. 제철에 나는 음식 재료는 자연이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자연이 갖고 있는 섭리와 흐름을 역행하지 않는 제철음식은 우리 육체의 보약이다.
▲ 만드는 법
재료 = 쇠비름, 고추가루, 무, 양파, 대파, 청고추, 홍고추, 찹쌀풀
만드는 법
1, 쇠비름을 씻어 먹기좋게 썬다( 약7cm)
2. 고추가루를 거즈에 쌓아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찹쌀풀을 약간넣어 김치물을 만든다.
3. 무는 얅게 알맞게 썬다. 양파4등분, 고추는 반으로 잘라 씨를 뺀다.
4. 대파는 반으로 잘라 7cm로 자른다.
5. 재료을 다 넣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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