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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80일 앞둔 '2011 세계소리축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새 집행부 꾸린후 프로그램·초청팀 섭외 등 사업 70% 확정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직위는 13일 티저포스터와 메인포스터의 이미지를 확정, 발표했다. 티저포스터에서는 이번 소리축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인 김형석과 박칼린이 모델로 나섰다. 두 집행위원장은 전주의 상징,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서서 웃음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80일 앞으로 다가온 올 소리축제의 준비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 스타마케팅으로 승부

 

올해 소리축제는 조직위 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제대로 행사가 치러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월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칼린·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이 선임된 이후 당초 우려와 달리 프로그램 확정, 섭외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개막을 80일 남겨놓은 현재 업무의 70% 가량을 확정해 진행한 상태다. 이 페이스라면 큰 무리없이 멋진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거란 기대가 크다. 새 집행부는 종전과 전혀 다른 컬러로 바뀌었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문화예술계 인사 위주로 꾸려져왔던 기존 관행을 깨고 선임된 사람이다. 일부에선 비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그의 선임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문화예술계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파벌과의 이해관계나 편견에서 벗어나 오히려 자유롭게 소통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 그간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 문화예술 전문가로 꾸려지면서 얽히고 설킨 문화예술인들과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관측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갈수록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국악과 판소리에 신선한 호흡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고 있고, 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이를 대중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들 두명의 공동 집행위원장을 통한 스타마케팅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중 하나.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트위터 팔로워가 10만4000명에 달하고 있고, 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소속사 슈퍼스타 K 장재인 등을 축제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올해 달라지는 것은

 

그러면 올해 소리축제는 종전과 어떤 점이 달라질까. 우선 소리축제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터, 배너, 현수막 등에 젊고 발랄한 시각적 통일감을 조성하고 있고, 중국, 동남아, 일본 중심으로 여행사와 연계한 해외 관광객 유치 상품을 개발한 것은 이러한 차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약 30%의 협찬수익을 늘려 자생적 축제의 기반을 확보하겠다는게 조직위측의 설명이다. 국악의 스펙트럼 확장을 통한 대중화 기반 강화도 올 소리축제의 큰 특징이다. 국악을 줄기로 한 퓨전및 크로스오버 음악의 양적 확대를 진행하고, 국악의 전통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젊은 국악축제 이미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신광대의 노래, 작고명창열전 등은 그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팝핀현준과 백년가약을 맺은 국악계의 마돈나 박애리 등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활용하고, 대중성있는 공연은 전주한옥마을에, 전문성 있는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배치키로 했다. 어린이 축제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키드존 운영을 통해 가족단위 관람객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어린이 인형극, 꿈나무소리판 등 어린이 관련 공연을 전년보다 정확히 두배로 늘렸다. 다양한 휘장상품을 개발하고, 기념품 가게를 통해 1000만원의 수익을 낸 뒤, 이를 국악발전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축제가 열리기 전에 언론, 지방의원, 문화예술인 등을 초청, 쇼케이스를 개최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축제 기간에는 소리주막, 소리사랑방 운영 등을 통해 친밀감도 형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국내 초청팀은 정가악회, 재천&미연, 그림(The 林), 사물광대, 김효영, 널마루 무용단 '수궁' 등이다. 해외초청팀은 스페인의 디에고 게레로, 인도의 라자스탄 가무악단, 미국의 얼스 스트링 밴드 등이 확정된 상태다. 개막공연은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를 준비했다. 2011 광대의 노래, 판소리 다섯마당, 창작판소리, 신조의 밤, 고음반 감상음악회 '옛 소리로의 초대', 소리프론티어 등도 관객을 맞기위해 한창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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