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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에콰도르 대사 "전주비빔밥 전도사 되겠다"

14일 전주를 방문한 니콜라스 파비안 주한 에콰도르 대사 내외가 송하진 전주시장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시([email protected])

니콜라스 파비안 주한 에콰도르 대사가 '전주 비빔밥 전도사'가 됐다. 한국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회장 라종일) 주최로 우석대에서 열리는'제2회 시각 장애인 테니스 대회' 참석차 14일 전주를 방문한 니콜라스 파비안 대사는 비행기 기내식으로 맛본 비빔밥에 오래전부터 매료됐다.

 

지난해 말 한국 대사로 부임한 그는 첫 지방 나들이로 전주를 찾아 비빔밥 예찬론을 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젊어보이는 비결은 좋은 음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는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이나 매운 음식 등을 먹기 때문에 건강하고 젊어보인다는 것. 특히 음식의 영향으로 한국인들이'빨리빨리'를 외치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본국으로 돌아가면 전주 비빔밥 요리사를 초청해서 에콰도르 전역에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매운맛은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2년은 한국과 에콰도르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 그는 "에콰도르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많지만, 한국어 강사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깜짝 제안을 했다. 한국에서 은퇴한 선생님들이 한국어 교사로 지원하면 숙소를 비롯해 월급을 제공하겠다는 것과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은 청년들이 온다면 일자리를 적극 알선하겠다는 것. 단기간에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청년들이 에콰도르에 와서 사회발전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전주시 경원동 한지산업지원센터를 찾아 한지뜨기 체험을 한 뒤, 한옥마을 곳곳을 누볐다. 니콜라스 파비안 대사는 "전주에 와서야 비로소 한국의 맛과 멋을 제대로 흠뻑 느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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