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문화콘텐츠산업은 도민들이 먼저 즐길 수 있는 공공재적 콘텐츠와 전통문화·음식 등 지역자원에 기반을 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야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관련분야의 고급인력양성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북도가 '전북 문화콘텐츠산업 중장기 기본계획'수립을 위해 20일 도청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기본계획(안) 세미나에서 전문가 자문단은 이렇게 제안했다.
문화콘텐츠 산업동향과 게임·영상·스마트콘텐츠분야에 대한 제안과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전북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관련산업이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 투자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관광부도 문화콘텐츠진흥실을 주무부서로 둘 정도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전북도 정책추진의사가 강하다면 관련조직부터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현택 성공회대교수는 "그동안 전북의 문화콘텐츠산업 비전은 추진의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추상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었지만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단위 특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또 "최근 정부 정책 흐름이 광역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화콘텐츠산업도 광역권 협력사업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게임산업은 지역내 수요가 있는 분야부터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높은 기술력이나 개발비가 많이 드는 콘텐츠보다는 재미(흥행성)나 교육적효과가 높은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형섭 경원대교수는 "게임중 훈련용 교육용 사회혁신게임의 경우 전북지역내에서 우선 활용이 가능하며 사용자와의 소통도 쉬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소방훈련게임이나 소리나는 쓰레기통, 피아노건반계단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교수는 또 점수·레벨업·랭킹·도전과제 수행·경쟁·보상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요소를 기반으로 기능성게임이나 소셜네트워크게임, 스마트게임 등을 개발분야로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력양성도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윤교수는 문화콘텐츠산업 기반구축시기에 전문인력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도 영상산업발전을 위해 영상콘텐츠 기술아카데미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국장은 "전북을 디지털 영상콘텐츠제작 거점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시아디지털 영화촬영 전진기지 구축, 관련 산업기반 조성, 고급인력 양성을 3대 과제로 들었다. 정 국장은 전주영화촬영소를 특성화하고 후반작업 지원을 위해 기술지원센터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 영화촬영유치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2차 산업체 육성과 제작펀드조성, 촬영시설 사파리조성 등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동숭 전주대교수는 "기존 문화예술활동인 공연과 전시를 스마트환경에 접목시키는 스마트전시·공연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연·전시시설 표준을 개발하고, 문화예술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공공인프라를 구축하며, 기존 문화콘텐츠를 스마트환경과 연계하는 지원사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발표된 '전북 문화콘텐츠산업 중장기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9월까지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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