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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군산시의회…이번엔 도청 파문

의사국, 비공개 의원총회 도청…시민단체, 감사원 감사 청구

부적절한 경비지출로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인 군산시의회 사무국이 이번에는 도청의혹에 휘말려 시민단체가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등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공동대표 채규구, 강태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산시 의회사무국 부정과 도청문제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지난 21일자로 청구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날 "의회사무국 감사와 관련해 군산시의회 의원총회를 도청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여주었다"며 "행정사무감사를 받지 않았던 관행이 부정의 온상이 됨을 감지한 일부 의원들의 감사요구를 오히려 다른 의도가 있는 듯 여론몰이까지 이루어진 현실에 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국문제와 관련한'감사원 감사청구서'를 지난 21일 제출했다"며 "도청을 당한 군산시의회는 누가 주도해 의사국이 의원총회를 도청했는지 철저히 밝히고 경찰은 편법지출과 횡령의혹, 도청문제를 제대로 수사해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또 "특히 감사요구를 무산시키려 했던 일부 의원들의 비호가 의사국을 부정행위를 넘어 의원총회까지 도청하는 막장 조직으로 만든 것이다"며 "이런 의사국을 믿고 의회지원 업무를 맡기고 있는 군산시의회와 의원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의회는 지난 6월 9일 제148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후 의원총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지난 5년여동안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의회사무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총회에서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실시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의원들은 언론에 회의장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으며 일부 의사국 직원 일부만 회의진행을 돕기 위해 출입했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일부 의원들이 당시 들락거렸던 직원들을 상대로 회의장 녹음사실 확인을 거쳐 도청 의혹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의사국 관계자는 "당시 회의 상황을 녹음해 국장에게 보고했으며 의장에게 전달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리에는 직원 3~4명이 참석하는 등 비공개가 아니었기 때문에 도청은 아니다"며 "나중에 딴말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각종 상황을 기록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동신 군산시장은 "의회가 사무국에 대한 감사를 요청해 이번 인사에서 의사국을 제외시켰다"며 "자체 감사 후 의회 사무국에 대한 보완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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