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조사 결과 도내 총 109개…전국 5.5% 차지
도내 문화기반 시설이 전국 지방평균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 도서관, 등록 박물관, 등록 미술관,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등 대표적인 문화 시설 5개의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말 기준 도내 문화 시설은 총 109개로 전국 1979개의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도서관이 45개, 등록 박물관이 30개, 등록 미술관이 3개, 문예회관이 17개, 문화원이 14개 등이다. 문화시설의 소재지에 따라 구분하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35.6%(704개), 전북을 비롯한 13개 시·도(지방)에 64.4%(1275개)가 포진돼 있다. 겉으로 나타난 수치만 보면 수도권에 문화시설이 몰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규모가 큰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전북을 비롯한 지방은 문화의 소외지대란 목소리가 큰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도내 문화기반 시설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구 백만 명당 문화 시설 수를 보면 전국 평균 39.18개에 불과하지만 전북은 무려 61.53개나 된다. 수도권이 28.32개, 서울·인천·경기 3곳을 제외한 지방 평균이 49.69개다. 이와 비교하면 전북의 문화시설이 인구 대비 측면에서 볼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에 모든 시설이 다 몰려있는 것 같지만 사실 수도권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아 개개인들이 이들 시설을 이용하기가 더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북은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과 비교해도 결코 시설이 적지 않다.
인구 백만 명당 문화시설 수를 도내 각 시설별로 보면, 공공 도서관이 24.08개(지방 평균 18.28개), 등록 박물관이 16.05개(지방 평균 16.33개), 등록 미술관이 1.61개(지방 평균 3.00개), 문예회관이 9.10개(지방 평균(5.69개), 문화원이 7.49개(지방 평균 6.39개)로 분석됐다. 등록 미술관이 다른 지방의 절반에 그치고 있을뿐 , 다른 시설은 비슷하거나 많은 편이다. 특히 문예회관이나 문화원은 훨씬 많다.
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은 "다른 시·도와 비교할때 이젠 도내 문화기반 시설도 어느 정도 확충된 만큼, 시설이나 예산 부족 타령만 할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제대로 갖추고 이를 활용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조건 행정관청에 지원을 바라기 보다는 도내 문화예술인들이 자구 노력을 하고 창의성있게 적극 무엇인가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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