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지우며…치열했던 50년 노력의 산물
학산(鶴山) 이준구 시조시인(78)에게 '사뇌초'는 문단의 이정표 같은 작품이다. 1968년'사뇌초'로 등단한 그가 43년 만에 시조집'사뇌초'(시와 사람)를 내놓았다.기존에 발표한 시조와 미발표작 180여 편이 실린 이번 시조집에는 그가 50여 년 동안 쓰고 지우고 했던 고심의 날의 흔적이 담겼다. 전작에 걸쳐 시조에 대한 끈끈한 애정이 모른체 하는 무상한 생을 다독인다. 시조의 난해성으로 한 자의 파격도 용납하지 않고 심지를 돋운 치열한 노력의 산물.
세월이 지나도 시인에게는 시조로 써야 하는 '씨앗'이 남아있다. 그는 "시조가 우리 문학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하고 시조가 한국 전통문학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길은 오직 시조시인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1967년 '야상'으로 문공부 신인상을, 1968년 '사뇌초'로 등단했으며, 시조집'산','사뇌초','육화' 등을 펴냈다. 호남시조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광주 동강대, 순천대 국한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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