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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육상인들에게 전북체육 정신 알릴 터"

이인철 전북체육발전연구원장, 대구서 '세계육상 특별사진전'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이 25일 사무실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개최하는 '사진으로 보는 세계육상 특별 사진전'에 전시할 작품 옆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번 사진전은 세계 육상인들은 물론 정신적으로 궁핍한 대한민국 체육계에 전북 체육의 '정신적 기둥'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겁니다."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84)은 27일부터 9일간 대구에서 열리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사진으로 보는 세계육상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25일 오전 전주종합경기장 안 사단법인 체육발전연구원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이번 사진전에 전시될 사진들을 밖으로 옮기고 있었다. 이인철 원장은 "오늘(25일) 이것들을 가지고 대구로 간다"고 했다.

 

세계 육상 역사를 아우르는 총 100점의 사진으로 꾸며지는 이번 사진전은 대회 기간 동안 대구컨벤션센터 특별전시실과 선수촌 전시실에서 열린다.

 

'인간새'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출신 세르게이 부브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 부회장(48)과 남자 육상 100m(9초58)·200m(19초19)·400m 계주(45초28) 세계신기록 보유자로 이번 대회 '별 중의 별'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까지 세계 육상의 신(新)·구(舊) 전설들이 사진 속에 오롯이 담겼다.

 

이번 사진전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고 손기정 옹을 비롯한 우리나라 육상 영웅들의 사진도 전시된다.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50년 4월 19일 '제54회 보스턴 마라톤대회' 1위·2위·3위를 휩쓸며 세계 육상계를 발칵 뒤집었던 함기용·송길윤·최윤칠의 '젊은 시절'도 당시 이들을 대서특필했던 미국 신문 기사와 함께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보스턴마라톤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은 손기정 옹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군산상고 출신 송길윤이 마라토너로서 첫 출전한 대회 때 찍은 '까까머리' 사진이 인상적이다.

 

'한국 육상의 역사' 코너에 소개될 사진들 중엔 1946년 4월 20일 '전주-군산간 중등부 역전경주대회'에 출전한 전주북중 팀의 기념 사진도 있었다. 여기엔 고 서정상 전북일보사 사장의 앳된 모습도 눈에 띈다.

 

이인철 원장은 "한국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한다는 것은 한국 육상이 그만큼 화려한 위상을 가지게 됐다는 의미"라며 "6·25로 파산되다시피 했던 (1950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 같은 국제적 영광을 이번 대회에서 당시 신문 기사와 사진 등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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