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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익산시장 '1800억 공사 입찰방식 변경' 배경 밝혀

"열악한 재정 극복위한 조치"

속보= "2016년까지 익산시의 모든 부채를 제로화 시키는 걸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을 예정입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지난 9일 익산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의 입찰방식을 최저가로 선택한데 대해 "열악한 재정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변경 배경 이유를 설명했다.(본보 9월7일, 9일자 보도)

 

이 시장은"자치단체의 여건상 지방채를 활용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지방채 조기상환을 위해 각종 사업들을 최저가로 발주하고, 긴축재정의 고삐를 더욱 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예산절감을 위해 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대한 최저가 적용을 원칙으로, 특허입찰이나 특정업체제품 설계 끼워넣기 등에 대한 파악을 모든 부서에 지시해 둔 상태다. 2016년까지 익산시의 부채 제로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복안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안입찰방식으로 추진되던 입찰방식이 최저가로 변경된데 따른 잡음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최저가 입찰이 대안입찰로 변경됐다면 각종 의혹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대안입찰이 최저가로 변경된 것은 오히려 있던 잡음도 없어져야 할 방식이다"면서 일부에서 보내는 의혹의 눈초리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대안입찰방식은 입찰가격보다 설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해 대형 건설사들의 입찰가격 담합이 적잖게 적발돼 왔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최저가보단 대안입찰을 더욱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익산시가 파악한 대안입찰방식의 낙찰가격은 예정가의 80%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최저가의 낙찰가격은 70%선을 유지해 약10%이상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분석했다.

 

이번 산업단지 진입도로만 놓고 보더라도 예정가 약1800억원의 10%인 18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저가를 선택해 시공사가 결정된 이후 시에서 설계변경 권한을 쥐고 업체를 휘어잡을 수 있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최저가와 마찬가지로 주변여건과 상황에 따라 대안이나 턴키도 설계변경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대안입찰과 최저가입찰은 품질과 가격의 차이점을 가졌고, 익산시는 품질보다 현실적인 재정을 고려해 가격을 선택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 시장이 최저가를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대형 공사만 발주되면 뒤따르던 각종 잡음을 의식한 면도 적지 않은것으로 해석됐다.

 

이 시장은"처음 구상단계에선 국비50%가 투입되기 때문에 품질을 고려했지만, 최저가 입찰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비리요소와 잡음을 사전에 차단할 최선책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최저가입찰의 단점인 적정가를 넘어선 부실시공이 우려되는 수준의 낙찰을 고려해 단계적 보완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낙찰되고 보자는 식의 터무니없는 최저가로 인한 부실시공을 우려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최저가를 선택했지만 품질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도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이번 입찰방식이 결정되면서 각종 잡음으로 심의 권한을 가진 전북도에 심려를 끼치게 됐다"며 "이런 각종 잡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오는 10월께 공고를 통해 12월 중순 업체선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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