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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극으로 재구성한 '아리랑' 다시 만난다

창작극회 50주년 기념연극 '아리랑은 흐른다' 24~25일 소리전당

1960년대 소극장운동으로 도내 최초의 극단으로 자리잡았던 창작극회가 태동 50년을 맞아 전 단원이 참여하는 기념연극을 펼친다.

 

'아리랑은 흐른다'란 제목으로 오는 24일 7시, 25일 3시와 7시 등 두번에 걸쳐 공연이 펼쳐진다.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연극적으로 창작 재구성해 당대 현실과 이시대의 연극, 예술의 어울림을 모색한작품이다.

 

이 작품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현장반주를 겸한 악극형식의 연극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형식과 내용면에서 남녀노소가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낸다는게 제작진의 의도.

 

작품 줄거리를 살펴보자.

 

악극단 '만경창파'의 50주년 기념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연습실. 나운규의 아리랑을 인용해 현대 악극을 창조하려 한다. 극중극 영진의 역을 맡은 형택은 과거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당시 고문 때문에 미친 영진에게 빙의되어 혼란스러워한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황민규는 젊은시절 사랑하는 연인을 버렸던 자책으로 괴로워하면서 연극작업에 병적인 집착을 보인다. 새로운 신입단원 지아는 악극보다 가수가 되려는 열망이 컸으나, 엄마의 성화로 잠깐 연극무대에 서기위해 왔다. 영화 아리랑을 새롭게 연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극인의 고민과 사랑, 희망을 노래하고자 한다.

 

극중극에서, 오기호가 틈을 노려 영희를 겁탈하려고 할 때 영진은 오기호를 처치하고, 그 충격으로 정신이 돌아온다. 그리고 일본 순경이 연행해 가는 순간~ 아리랑이 흐른다.

 

음악을 통해 원작의 비애를 더 깊게 하고, 한편으로 음악적 어법을 단조의 애잔함에만 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창조함으로써 극 분위기를 돋우는데 최대한 활용했다.

 

악단의 현장 반주는 연주, 효과, 만요의 발굴과 개발에 있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조명이나 음향을 동원하는 장면 분위기에 대항하는 배움의 몸짓과 아우성을 통해 형상화하고,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는 모든 극형식을 동원해서 표현을 충분히 한다.

 

음악적으로는 밴드연주를 주종으로 하되 풍물장단에서 부터 국악기와 전자악기 등을 아울러서 실험적으로 만든 연주 음악과 배우들의 합창 등을 모두 사용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형식미를 갖추고, 내용적으로는 남과 북이 하나였던 시절 공동으로 대응했던 세계악과의 싸움을 통해 자존을 지키기위한 감동의 인생역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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