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양, 첫 장편소설 '안녕, 소리바다'출간
"그냥, 즐겼다."
여고생 김누리(18·전북사대부고 3학년)양에게 첫 장편소설'안녕, 소리바다(잇북)' 출간은 "시작부터가 도박이었다" . 이야기를 완성시킬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없었다. 덕분에 즐길 수 있었다. 욕심을 버리니, 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관한 '우수 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에 누리양이 최연소로 선정되면서 또다른 '문단 여동생'을 예고했다.
'유의, 나 소리바다로 가.'
소설은 열아홉살 여고생 '유의'의 시선을 따라간다. 유의는 '절친'J가 가상공간'소리바다'로 사라지자 찾아 나선다. 하지만 '소리바다'에서 한쪽 팔을 잃은 바이올리니스트, 집안 형편으로 헤어진 작곡가 등을 만난다. 유의는 성장통을 겪으며 사랑을 배우고 어른으로 성장해간다. 여기서 누리의 고민과 주인공 유의의 고민이 포개어진다. "처음으로 사랑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마냥 미쁘지만은 않다. 한창 어리광을 부릴 법도 한데, 성숙하다. 내일이 불안한 청춘의 창백한 낫빛을 볼 줄 알고, 그 지친 영혼에게 자신의 좁은 어깨를 빌려줄 줄도 안다. "더 열심히 읽고 쓸 계획"이라는 누리양은 "(감히) 사랑한다"는 말로 모든 이야기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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