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 40% 웃도는 지지율로 박근혜와 엎치락 뒤치락
추석 연휴기간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0%를 웃도는 지지율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풍(安風)' 지속 여부와 내년 총선에서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지에 정치권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경우 야권통합 및 연대 전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총선 정국에 핵폭풍을 몰고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도내 일부 총선 입지자들은 최근 출범한 '혁신과 통합'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입지자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면서도 향후 정국 변화 상황에 따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의 출마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13일), 서울신문-여의도리서치(12일)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각각 45.2% 대 41.2%와 46.1% 대 44.3%로 나타났다. 국민일보-GH코리아(13일)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 49.8%, 안 원장 40.1%로 조사됐다.
특히 안 원장은 서울과 호남권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이 앞으로 정치적 활동을 시작할 경우 호남권 총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도내 국회의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동안 지역 주민들로 부터 안풍(安風)을 확인하고 정치권의 변화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안철수 신드롬을 피부로 느꼈다"며 "정치개혁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을 확인했으며 정치권이 각성해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연휴였다"고 입을 모았다.
안풍(安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안 원장이 진보 성향의 재야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야권대통합 추진모임 '혁신과 통합'과 협력 또는 연대할 경우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혁신과 통합'에 참여한 김두관 경남지사는 최근 "안철수 원장이 참여하지 않으려 해도 국민들이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 원장의 '혁신과 통합' 참여를 주문하기도 했다.
혁신과 통합은 야4당을 하나로 묶는 연합정당 건설을 천명하고 있지만 스스로 정치세력화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내에서는 유종근 전 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박영석 지에스건설 대표(전주 완산)와 이재규 국민의 명령 전북본부장(전주 덕진), 한병도 전 국회의원(익산), 안호영 변호사(진안·무주·장수·임실) 등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들이 '혁신과 통합'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면서도 '혁신과 통합'이 안 원장과 함께 정치세력화할 경우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인사도 있다.
내년 총선을 준비중인 도내 한 입지자는 "안풍(安風)의 위력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안 원장이 정치 일선에 나설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 구도를 뒤흔드는 핵폭풍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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