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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중등부 대상 군산 회현중 이상현군

"스티브 잡스 뛰어넘는 IT 전문가 되고 싶어요"

"컴퓨터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생각과 빌 게이츠의 능력을 모두 뛰어 넘는 IT업계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지난 16일 발표된 '제28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대회'에서 중등부 대상을 차지한 군산 회현중학교 이상현(15·2년)군의 당찬 포부이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이 군은 여러명이 소규모의 팀을 이뤄 컴퓨터 작업을 할 때 팀원 간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즈니스(Cloud Business)'를 개발해 출품했다.

 

개별면접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 심사에서 프로그램 본인개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 군에게 심도있는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집중됐으며, 그 결과 창의성과 실용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군은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해 "기존의 방식으로는 팀원들끼리 단 하나의 메모와 링크만 주고 받고 이를 저장하려면 메신저와 메일을 동원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록 프로그램(메모장 등)을 사용해야 했다"며 "원클릭으로 메모 공유와 사이트 링크 저장이 가능하고 모든 팀원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귀찮게 느껴질 수 있는 작업들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컴퓨터 특기적성반에서 재미를 느낀 이 군은 기초적인 컴퓨터 활용 자격증을 따기 시작해 초등학교 시절에만 정보처리기능사 등 총 9개의 자격증과 ITQ 마스터 자격증(엑셀, 한글, 파워포인트 All A등급) 취득했다.

 

특히 프로그래밍을 위해 6학년 방학 때 잠시 학원에서 컴퓨터 언어를 배운 것 외에는 모두 독학으로 이뤄내면서 컴퓨터에 대한 천부적인 소질을 보여 왔다.

 

윈리를 밝혀내는 과학과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이 군은 "기초원리만 배우고 혼자 다양하게 응용하다 보면 나중에 다 알게 되더라"며 다양한 정보와 지식들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는 비법을 설명했다.

 

3년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만난 또래 친구 2명과 각각 디자인, 해킹, 프로그래밍 분야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Air Water'란 그룹까지 결성해 직접 만나기도 한다는 이 군은 앞으로 이들과 함께 IT기업을 창업할 게획도 가지고 있다.

 

"만약 돈을 벌게 되면 IT에 관련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구입하고 서버를 필요한 만큼 사놓고 싶다 "며 "지난해 대회에서는 동상을 받아 조금 서운했는데 이번에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국내 최고의 컴퓨터 경진대회인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대회는 지난 1984년부터 개최돼 전국 시·도 지역 예선을 통해 선정된 12세부터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겨뤄 왔으며, 이번 대회 대상을 수상한 이 군은 2012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국제과학경진대회(ISEF)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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