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전주공장은 지난 1969년 12월 전주시 팔복동에 둥지를 튼 이후 40년 넘게 전북지역 토착기업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전주공장의 모태인 삼양사(회장 김윤)는 올해로 창립 87주년을 맞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달 10일 이사회를 열고 삼양사를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등 3개 회사로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공시하고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1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 글로벌 혁신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인적분할로 생기는 삼양사는 화학·식품부문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맡으며 물적분할을 통해 삼양홀딩스의 자회사가 될 삼양바이오팜은 의약사업을 담당한다.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는 화학부문 계열사인 삼남석유화학과 삼양화성, 삼양EMS, 삼양제넥스, 삼양밀맥스, 삼양윌푸드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삼양사는 1924년 수당 김연수 회장이 창업한 이래 중용을 기본정신으로 정도경영과 신뢰경영을 통해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설립 초기 삼양사는 만주일대에서 간척 및 개간사업과 근대적인 농장경영으로 민족의 경제 자립과 국민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삼양사는 1939년 만주에 남만방적을 설립,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공장을 세웠으며, 같은 해 국내 기업 최초의 민간장학재단인 양영재단을 설립해 인재양성과 사회공헌의 효시를 이뤄었다.
근대기업의 선구자인 삼양사는 해방과 6.25를 거치면서 1955년 제당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1969년 전주에 폴리에스테르공장을 준공하면서 화학섬유사업에도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에도 삼양사는 화학, 식품뿐 아니라 의약과 산업자재, 용기, 사료, 무역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R&D 혁신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2015년 비전'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화학, 식품, 의약의 3대 핵심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한 차별화로 강력한 시장 리더십 확보, 적극적인 신사업 도전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기로 한 것.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학부문은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소재분야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 플랫폼 및 글로벌 제조기반을 확보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헝가리 야스베레니시에 연 생산규모 1만톤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회사인 삼양EP헝가리 주식회사를 설립, 유럽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식품부문은 기존 사업 외에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식품 및 외식분야에서 적극적인 성장을 도모해 가공유지 회사인 삼양웰푸드를 지난 2004년 10월 인수한데 이어 2006년 4월 샐러드&그릴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하고 같은 해 7월'삼양푸드앤다이닝'을 설립하는 등 외식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이에 앞서 중국 진황도에 전분당 공장인 '진황도삼양제넥스식품유한공사'를 2005년 12월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원료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 현지화와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의료·바이오사업부문은 봉합사업의 경쟁력 강화, 의료용구 사업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 항암제 중심의 제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양사는 항암제 주사제 공장을 완공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 항암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항암제인 도세탁셀 공장 착공에 들어가 국내 유일 항암제 원료 생산업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또한 삼양사는 지난 3월 삼양사가 보유한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해 일본 1위 제약회사인 다케다와 기술개발 공동연구 및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의약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해 그룹의 성장을 견인할 R&D센터를 확대 이전할 예정이다.
새로운 R&D센터가 건립되면 R&D부문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의약부문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된다.
신사업부문은 시장 성장성이 높은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탐색해 2015년 이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 3월 미래성장과 사업전략 실행에 대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 그룹 최고의사결정 조직인 최고경영회의와 그룹 내 비즈니스간 통합운영 책임자인 그룹장 제도도 신설했다.
올해를 2015비전 달성의 원년으로 삼은 삼양사는 명확한 방향성과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에 매진해 향후 100년 역사를 향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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