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9:53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미국산 생블루베리 온다…도내 농가 '긴장'

농식품부, 수입 전격 허용…농가 타격 우려

블루베리 열매. ([email protected])

미국 오리건주산 생블루베리 수입이 전격 허용되면서 국내 재배면적의 25%에 달하는 도내 블루베리 재배농가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산 생블루베리의 가격이 국내산보다 월등히 싸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자치단체 차원에서 블루베리 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고창군과 순창군 등에서는 유통현대화를 계획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관련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3일 '수입금지식물 중 미국 오리건주산 블루베리 생과실의 수입금지 제외기준'을 제정해 고시했다.

 

8월31일 입안예고 후 9월20일까지 의견수렴한 뒤 불과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수입을 허용한 것이다. 지난 7월 신현관 농식품부 수출지원과장이 언급한 '내년 수입 허용'에 비해서도 수개월 빠른 조치다.

 

미국은 세계 최대 블루베리 생산지이며 오리건주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블루베리 생산이 많은 지역이어서 이같은 조치는 생산농가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도내 블루베리 재배면적은 132㏊로 연간 217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대비 25%정도 규모이다.

 

고창군(40㏊)과 순창군(38㏊) 등을 중심으로 342농가가 재배하고 있고, 특히 해마다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복분자의 대체작물로 농가 선호도가 높아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순창군의 경우 200㏊이상 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묘목지원과 재배기술 보급 등에 나서고 있다.

 

순창군 농업기술과 전인백 경영상담팀장은 "복분자에 비해 인건비가 적게 들고 농작업이 수월해 농가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미국산 생블루베리가 본격 수입되면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산 가격은 ㎏당 2만5000-5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데, 일본에서 판매중인 미국산 생과일이 2만원 정도여서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순창군의 경우 기술지도와 비료·관수시설·방조망 등 시설사업을 지원하고 대형 유통매장과 집하장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재배농가들에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등 발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전인백 팀장은 "블루베리는 청소년과 노약자들의 시력회복에 매우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진국일수록 소비가 많은 과일"이라면서 "재배도 늘고 있지만 소비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또 "미국산과 경쟁이 시작되면 가격하락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작목반 육성 등을 통해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만이 타개책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