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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효자동 시대 개막 김영선 KBS 전주방송총국장

"디지털 시대, 시청자 참여 확대할 터"

"소통과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전주KBS사옥이 효자동 시대를 열었다. 1938년 이리(현재 익산) 방송국을 시작으로 전주시 고사동과 금암동을 거쳐 새로운 터를 잡은 것이다. 이 큰 변화의 중심에 김영선(55) 한국방송공사 전주방송총국 총국장이 있다.

 

"내년 12월 이면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2013년부터 HD방송으로 모두 전환됩니다. 금암동 사옥의 장비로는 감당할 수 없는 방송이기에 이전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신청사는 490억 원을 들여, 대지 2만 9000여㎡에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지어졌다. 400여 석의 공개홀과 2개의 TV 스튜디오, 4개의 라디오 스튜디오를 갖춘 규모다.

 

"새 사옥 건설에 부정적 의견도 있었습니다. 방송시설 치곤 너무 큰 거 아니냐는 거죠. 하지만 일개 방송국이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공간이자 문화 공간으로 생각했습니다."

 

KBS가 갖고 있는 9개의 지역 총국 중 전주총국의 자체 제작 비율은 13.7%. 전국 최고 수준이며 프로그램 제작 수준도 출중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사옥 이전과 방송시장의 변화는 전주총국 방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인프라를 갖췄으니 이제 시청자에게 밀착된 방송을 늘리고자 합니다. 시청자를 위한 참여를 확대하고 개방형 방송을 지향해 시민들이 찾아오실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시청자 견학 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시청자를 중심에 두겠다는 생각은 방송국 로비에 전시장을 조성하고 마당에는 정자를 건설하려는 구상으로 이어졌다.

 

김 국장은 "지금이 전북에게는 매우 의미가 있는 시기"라며 "새만금 투자, LH 이전 문제, 혁신도시 개발 문제 등 전북의 미래 발전을 좌지우지 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 자신에게도 사옥 이전은 중요한 의미지만 이런 시기에 새 사옥으로 옮긴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 전주총국으로 발령이 났다. 첫 지역 근무지이자 연고지도 아닌 전주에 오며 가장 많이들은 얘기는 '맛있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막상 와서 보니 이제 '전주의 것'이 더 이상 '전주만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주의 유명 음식들은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맛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주 뿐 아니라 어느 지역이나 같은 상황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지역 문화를 어떻게 전국으로 확산 시킬까 하는게 아닐까요."

 

'지역 문화의 확산' 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김 국장은 전북지역에 대형 공연은 있으나 대형 전시가 전무한 상황을 아쉬워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와도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저도 생각은 있지만 전시라는 것이 흥행이 돼야 가능한 부분이거든요. 서울에서 진행할 전시의 주최 기획사와 사전 소통을 통해 순회 전시하는 쪽으로 이끌어 내야할 것 같습니다. 전북에 대형 전시를 꼭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국장은 "전주 KBS 전주사옥 이전이 단순히 근무 환경의 확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시청자들에 대한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배전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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