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내용 기록하는 습관 도움"
"엄마가 권유해주셔서 책을 읽게 됐거든요. 예전에 책 내용을 기록해뒀다가 좋은 기회가 있어서 쓰게 됐어요. 새벽 두 시까지 열심히 써서 상을 탔으면 했는데, 대상까지 탈 줄은 정말 몰랐어요. "
전북일보사와 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5회 전북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의 아해마루(대상)에 장설아(전주 전일초 5학년)양이 뽑혔다.
'종이밥 동화책 속의 철이에게'를 쓴 장 양은 비록 가난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와 서로 따뜻하게 보듬고 사는 철이에게 띄운 애틋한 응원 편지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 손에 잡히다'를 주제로 지난 5월1일부터 10월18일까지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정성스럽고 손맛이 담긴 3356명의 작품 3682편이 접수됐다.
손글씨 공모전은 2007년 첫 대회에 65개교 1563명을 시작으로 2008년 63개교 2220명, 2009년 67개교 3020명, 2010년 3476명 등 해마다 참가학생 수가 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잊혀져가는 손글씨에 대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번 공모전은 올해 시상규모를 확대, 총 259명의 학생과 우수학교 4개교에 상을 수여했다.
최우수상인 '별다래상'에는 소우현(전주교육대 전주부설초 6학년)의 '사춘기에게'와 김두리(전주효림초 6학년)의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가 선정됐으며, 우수학교상은 고창 신림초, 이리모현초, 전주대정초, 정읍 입암초에 돌아갔다.
심사는 장성수(최명희문학관 관장·전북대 교수) 안도현(시인·우석대 교수) 윤미숙(아동문학가) 김종필(아동문학가·교사) 이경진(시인) 경종호(시인·교사) 강현정(전주 효자문화의집 관장) 김미영(전북대 연구원) 최기우(극작가·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 정성혜(극예술연구회 봄날에 팀장·최명희문학관 학예사) 황진영(화가·최명희문학관 학예사) 이두리(최명희문학관 학예사) 등이 참여했다.
장성수 심사위원장은 "매년 손글씨공모전을 통해 내용과 글씨는 각기 다르지만 아이들의 솔직함과 순수함이 전해지는 것 같다"면서 "우리말과 우리글의 아름다움이 아이들의 손끝에 맺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상작품은 12월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 전시된다.
* 수상자 명단은 전북일보 인터넷 신문(www.jjan.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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