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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재선거 옥중출마 변수는…

"동정표 vs 사표" 유ㆍ불리 판세 분석

양자 대결로 팽팽하던 전북 순창군수 재선거가구속된 후보의 '옥중출마'라는 변수로 한층 더 안갯속이다.

 

전임 시장의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순창은 그동안 황숙주(민주당)ㆍ이홍기(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펼쳤으나 20일 이 후보가 입후보 예정자인 조동환(전 순창교육장) 씨를 매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전주지법 남원지원은 이 후보가 강씨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금품제공을 약속한혐의가 있다며 이날 이씨와 강씨를 모두 구속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혐의를 전면 부인, "공작정치의 희생양이 됐다.

 

끝까지 싸우겠다"며 옥중출마 결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후보 캠프는 옥중출마에 따른 유ㆍ불리를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이 후보 핵심 관계자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이 후보의 손발이 묶였지만, 이 후보의 가족과 선거운동원이 총동원돼 공작정치ㆍ편파수사의 부당함을 주민들에게 낱낱이 알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그동안 이 후보가 줄곧 앞섰던 판세였다"며 "많은 유권자가 이 후보의 참모습을 알기 때문에 억울한 옥살이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숙주 후보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막판 악재가 터지지 않도록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황 후보 측은 "설령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이확실해 재선거가 불가피하다"며 "순창에 재선거는 없어야 한다"는 논리를 확산하고있다.

 

이는 자칫 흔들릴 수 있는 표심을 붙잡고 사표(死票)를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내에서 옥중선거는 33년 만이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손주항 전 국회의원은 1978년 1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남원ㆍ임실ㆍ순창 선거구에 무속으로 출마했으나 선거법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돼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손 전 의원은 옥중 당선됐으며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후보 측은 "옥중 당선을 통해 억울함을 밝히겠다"며 동정표에 기대를 걸고있으며 황 후보 측은 "독재정권에서 벌어졌던 손 의원의 구속과 후보 매수를 한 이후보의 구속은 그 죄질이 다르다"며 사표 방지에 전력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 캠프의 분석이 정반대여서 옥중선거가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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