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고생이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일 오후 11시께 군산시 성산면 한 마을도로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A(17)양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1t트럭에 사고를 당했다.
무면허에 술까지 마신 트럭 운전자 이모(36)씨는 A양을 사고 현장에 둔 채 도주했다.
A양은 다음날 아침 운동을 나온 마을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이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술까지 마셔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씨는 2009년 12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또다시 음주운전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침에 멀쩡히 학교에 갔던 딸이 싸늘한 시신이 돼 돌아오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전 딸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A양 부모의 이야기는 주위를더욱 안타깝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 사고 운전자들 대부분이 음주운전이거나 무면허인 경우가 많다"며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피해자와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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