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몽골인 유학생이 장기기증을 통해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장기를 기증한 주인공은 전주대학교 생산디자인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앙탕졸씨(25·몽골).
23일 전주대학교에 따르면 앙탕졸씨는 지난 9일 친구들과 충남 대천으로 물놀이를 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당시 앙탕졸씨는 원광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그는 지난 18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고, 유가족의 장기기증 결정으로 신장, 간, 각막 등을 6명의 환자에게 기증했다.
앙탕졸씨는 전주대와 몽골 올란바트로 대학 간 협약을 통해 지난 2008년 11월 전주대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해 우수한 성적으로 학부생활을 마치고 현재 석사 3학기 과정을 밟던 중이었다.
유가족은 "자식을 잃은 것은 매우 슬픈 일이지만 죽음이 헛되지 않게 장기 이식을 받은 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주대학교는 학생회관 2층에 조문소를 마련, 학교 관계자와 학우들이 방문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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