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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자되는 투자지혜] 은퇴자금으로 주식투자 신중해야

최근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듯하다. 하루에 100포인트 넘게 빠졌다가 8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변동성 보여 투자자들을 극심한 불안 속에 빠뜨리고 있다. 은퇴자금을 모두 날렸다는 은퇴자들의 우울한 소식도 함께 들리고 있다. 나이가 들면 판단력과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은퇴자금은 가능한 주식에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부족한 은퇴자금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꼭해야하겠다거나 좀처럼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경우라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은퇴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변동성 자산에 투자할 때는 장기투자를 하라는 투자원칙을 충실히 실천해야 한다. 경제가 성장과 하락을 불규칙적으로 반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은퇴기에는 직장 다닐 때처럼 매월 소득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이를 감안하여야 한다.

 

위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시장이 회복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해당하는 생활비 상당액은 예금, 국채 등 안정적인 현금성 자산에 그리고 남는 돈을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이 방법의 성패는 시장이 하락하여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얼마로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0년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최근 시장 사이클이 과거와 달리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5년에 해당하는 생활비를 공제한 나머지를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싶다.

 

예를 들어 은퇴자금 3억원으로 매월 200만원을 생활비로 쓰며 사는 것으로 은퇴설계를 하였다면 5년간 생활비는 1억 2000만원이 된다. 따라서 1억 2000만원은 현금성 자산으로 굴리고 나머지 1억 8000만원은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이렇게 자산배분을 할 경우 지금처럼 주식이 폭락하더라도 5년 동안 견딜 식량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생활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 그렇지 않고 3억원을 모두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 시황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노후에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주가등락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문, 방송, 친구들과의 대화 등으로 인하여 주가 하락시 원금손실에 따른 불안으로부터 자유롭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5년보다 10년 이상 생활비를 공제하고도 남는 돈으로 주식형 자산에 투자하면 더욱더 좋다. 검소한 은퇴생활을 실천하여 5년에서 7년 또는 10년으로 기간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퇴 후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면 가능한 주식시장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은퇴설계를 하는 것이 좋다. 마음의 평화는 돈으로 살 수 없다. 노후는 삶을 즐기는 시기이다.

 

/ 부자마인드연구소장 이근혁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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