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지킴이
‘우승지킴이’는 ‘디펜딩 챔피언’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이란 ‘디펜딩 챔프(defending champ)’라고도 하는데 ‘전년도 또는 지난 대회의 우승자나 우승 단체’를 가리키는 외래어로 우승을 지켜 내야 하는 사람이나 팀을 말한다.
△ 방어자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의 ‘디펜드(defend)’는 ‘방어하다’ 또는 ‘지키다’를 뜻하는 동사다. 그러므로 ‘디펜딩 챔피언’을 그대로 직역하면 ‘방어하는 챔피언(우승자)’, ‘챔피언(선수권) 지키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디펜딩(defending)’은 영어의 현재 분사 또는 동명사인데 이는 우리말에 없기 때문이다.
‘지킴이’는 ‘지키는 입장에 있는 사람’, ‘방어자’, ‘~지기’의 뜻으로 손색이 없다. ‘골기퍼’를 ‘문지기’ 또는 ‘문지킴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 타이틀 방어
우승자나 우승한 단체 입장에서는 그 시즌이나 그 게임이 끝날 때까지 현재 하고 있는 모든 경기가 타이틀 방어전인 셈이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대회에서 전년도 또는 전대회 우승팀이나 선수, 혹은 타이틀이 걸린 시합의 승자는 다음 경기나 대회 기간 중에 주로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이라 불린다. 이는 자동 출전을 하던 예선과 토너먼트를 거쳐야하던, 경기에 출전 중일 경우라면 무조건 사용되는 말이다.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을 권투에 빗대어 말하면 ‘타이틀 방어자’와 같은 의미가 된다. 즉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은 이전 경기에서 우승을 했기에 현재 경기에서도 우승컵을 내주지 않고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 챔피언을 일컫는 말로, 야구·축구·농구·배구를 비롯해서 챔피언이 존재하는 모든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 이렇게 쓰세요
우승지킴이란 전년도 우승팀을 말한다.
강력한 신인과 우승지킴이의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우승지킴이가 첫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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