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이음(대표 김병수)이 진행하는‘2011 남부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 - 청년 장사꾼 만들기’로 창업에 성공한 이들은 지난 5월 이음의 창업 아카데미에서 만났다. “재래시장에 ‘판’을 깔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는 이들은 수업을 통해 ‘1인 기업’의 꿈을 구체화시켰다. 당시 한 광고회사에서 홍보·기획을 맡았던 정씨는 평소 갖고 싶었던 소규모 공연장‘라이브 하우스’에 어쿠스틱 음악을 접목시킨 카페 창업을 이뤄낸 것. ‘청년 장사꾼’을 육성하지 않으면 젊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고 판단한 남부시장번영회는 이들에게 50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빈 점포를 빌려줬다. 이들은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남부시장에 들어올 엄두조차 못 냈을 것”이라면서 “청년 사장들이 발길이 뜸해지는 재래시장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마련해 젊은 층을 많이 끌어들였으면 한다”고 했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는 정씨는 서양화가 신가림씨의 도움으로 33㎡ 안팎 규모의 카페에 고양이 그림·인형 등을 내놓아 아기자기한 멋을 냈다. 일반 카페에서는 5000원 이상을 지불해야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 커피 7가지를 3500~4000원 대의 ‘착한’ 가격에 판매한다.
“남부시장 명물인 순댓국밥을 먹으러 오는 젊은이들이 제 손님이에요.”
순대국 먹고 후식으로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묘한 조합이지만, 여기에 색다른 매력을 느끼는 젊은 층이 많을 수 있다는 계산. 그는 “호기심을 가진 시장 어른들이 여기 오시면, 커피가 나오자마자 단숨에 들이키신다”면서 “커피를 만드는 시간 보다 드시는 시간이 더 짧다”며 웃었다. 그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카페에서 어쿠스틱한 느낌의 피아노·통기타·아카펠라 공연 등을 준비할 계획. 클레이아트 작가들이 제작한 캐릭터‘야옹이’ 열쇠고리와 휴대폰 줄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문의 010-6833-4730(일요일 휴무). www.cafenabi.com @cjrara(페이스북·트위터)
“글씨를 재밌게 읽히게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시작한 공방‘이응’은 원처럼 다양한 공예를 아우르고 싶은 하씨의 소망이 담겼다.
‘이응’에서는 캘리그래피를 접목시킨 티셔츠, 가방 외에도 가죽을 덧댄 혹은 압화를 한 공예품 등이 전시·판매될 계획. 하씨는 “철저히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춘 다양한 문화상품들을 내놓겠다”는 욕심이다. 꽃 피는 봄(3월)이 오면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진행하는 공예 체험도 기다리고 있다.
문의 010-8993-6019(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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