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보물 제931호)인 태조 어진은 태조 서거 후 2년째 되는 1410년에 처음 그려졌다. 450여 년 뒤 낡게 되자 1872년 원본을 그대로 베꼈다. 태조 어진 진본은 바로 이 작품이다.
곤룡포를 입고 정면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은 군주의 위엄을 드러낸다. 곤룡포의 각진 윤곽선과 양다리에 삐져나온 옷의 형태는 조선 초기 공신상(功臣像)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 군복을 입은 임금의 초상화로는 유일한 데다 가장 오래됐으며, 화폭이 크고 각종 고서에 제작 과정이 상세히 기술돼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커 보물로 지정돼 있다.
한편, 어진박물관 전시실은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5시까지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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