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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술 하시는 분 모두 모여라

12일 만추만취 국(麴)선생선발대회

가양주의 진정한 제왕을 가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시와 사단법인 수을이 주최하고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주관하는 ‘2011 만추만취 국(麴)선생선발대회’가 오는 12일 전주전통술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국(麴)선생선발대회는 ‘가양주’를 테마로, 전통주의 명맥을 올곧게 이어가는 술 빚는 장인을 발굴하는 장이다. 우리 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술’과 ‘술 빚는 사람’이 중심이 된 대표적인 전통주 축제다. 전국 각지에서 약 70여명의 가양주인들의 참여로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주찬’‘산림경제’‘산가요록’‘음식디미방’ 등 고문헌에 바탕을 두고 자기만의 독특한 레시피와 재료를 이용한 개발주들이 다양하게 출품됐다. 대회는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청주 10종, 막걸리 10종의 출품주들이 이날 국선생의 칭호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대회 출품주들은 인공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직접 빚은 청주와 막걸리에 한하여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본선심사는 막걸리 체험장에서 국내의 전통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관능평가와 서류심사로 진행된다. 이날 대회에서는 또 본선에 진출한 20명의 참가자들이 나서 자신의 술 빚는 방법, 특별한 술 이야기를 일반인에게 공개해 전통주를 더욱 새롭게 알리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본 대회와 함께 ‘한국의 술, 세 가지 매력을 만나다’ 주제의 기획전시가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이 행사는 청주, 소주, 막걸리의 삼색매력을 살펴보며 국선생선발대회의 본선 진출작 20종과 가작 10종이 전시된다.

 

또 특별전시 ‘사케展’은 일본지주협동조합에서 추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케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이다. 일본지주협동조합은 지난 8월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본 내 국가인증 전통주기관이다.

 

국선생선발대회에 출품했던 주품들을 품평해보고, 지난해 수상자인 정민섭 국선생의 소주내리기 시연도 만날 수 있다.

 

주최측은 “이 대회가 우리 조상들이 빚어 마시던 진정한 가양주들의 향연으로서, 만추에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전통주를 새롭게 알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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