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1930년 9월 선편으로 상항에 내렸을 때 한교회 사무실에서 태극기를 생전 처음 대했습니다. 그 때 홀연히 영감에 사로잡혀 애국가의 악상을 얻었지요. 그 후 곡을 다듬고 가다듬는 데 5~6년이 걸렸습니다.”( 동양통신의 칼럼니스트 심연섭씨와 인터뷰 내용(‘애국가가 표절이라고요?’)이 기록된 자료 중)
안익태 선생(1906~1965)은 ‘순간적인 감흥’이 아니라 치밀한 준비와 여러 차례의 개작 과정을 통해 ‘애국???작곡했다. “음악가의 의무는 만인에 사랑과 기쁨을 나눠주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애국???작곡했지만 그가 죽고 나서도 ‘저작권 논란’을 겪으며 유족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안익태 기념재단(이사장 김대근 숭실대 총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과 함께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2011 안익태 기념 음악회’와 ‘안익태 사진전’을 서울에 이어 전주에서 연다.
1938년 안익태의 지휘로 초연됐던 ‘한국 환상곡’을 전주에서 처음 초연하는 무대에는 전주·군산시립합창단이 연합 합창으로 장식한다. 안익태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국 작곡가들의 가곡, 림스키 코르샤코프·스메타나·시벨리우스 등 민족주의 음악들도 선보인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강석희씨의 지휘로 강무림(테너) 조경화(소프라노)씨가 무대에 선다. 전석 무료 초대 공연. 1992년 설립된 안익태 기념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으로 수준높은 공연을 올리다 2008년부터 전국 순회 공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2011 안익태 기념 음악회 =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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