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진단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의사는 환자의 뇌졸중 임상 증상이 언제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하고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응급으로 시행한다.
또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및 심전도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해 환자의 신경학적 결손 중증도를 평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검사 시간이 짧은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우선 뇌졸중의 종류가 허혈성(뇌경색)인지 출혈성(뇌출혈)인지를 확인하게 되는데 만일 뇌출혈 소견이 없다면 뇌 구조를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뇌혈관검사를 시행하여 뇌경색의 여부와 부위를 최종 확인하게 된다.
△뇌졸중 치료
뇌졸중 치료는 증상 발생 직후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처가 중요하다.
뇌졸중 급성기에는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별하고 그에 따른 치료와 함께 뇌졸중으로 인한 뇌압상승을 조절한다. 아울러 호흡과 심혈관 기능을 유지하고 영양과 전해질을 공급하며, 배뇨 및 배변기능도 관리한다.
급성기 이후 재활치료는 신체기능의 장애가 있는 경우 조속한 기능회복을 위해 가급적 빨리 시작하고 체계적으로 지속하는게 좋다.
△뇌경색 치료
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라면 정맥 내 혈전용해치료(재조합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rt-PA)가 가능한데, 이 치료는 약물로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것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
증상 발생 후 3시간이 지나면 정맥 내 혈전용해치료는 출혈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용이 어렵다.
하지만 증상발생 후 6시간 이내라면 동맥 내 혈전용해치료를 시행한다. 이 시술은 준비하는데 정맥 내 혈전용해치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뇌혈관 조영장비와 훈련받은 중재시술 전문가가 있는 전문병원에서만 시행할 수 있는데 정맥 내 혈전용해제 치료에 비해 막힌 혈관을 뚫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병원에 도착한 경우라면 여러 가지 약물(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을 사용하여 혈관이 더 막히면서 뇌경색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치료를 받게 된다.
△뇌출혈 치료
뇌출혈은 출혈 양이 많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뇌압 상승으로 인해 신경학적 증상이 점차 악화될 수도 있다. 치료는 출혈 부위, 원인, 출혈량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한다.
출혈량이 적으면 흡수될 때까지 내과적으로 치료하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혈관 촬영에서 수술치료가 필요하면 곧바로 수술을 해야한다.
일반적인 뇌출혈 수술은 두개골을 절제하여 핏덩어리(혈종)를 직접 제거하는 방법, 뇌정위적흡인술(3차원 CT를 이용하여 혈종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작은 구멍을 통해 기구를 삽입하여 혈종을 흡입), 내비게이터를 이용한 시술법 등이 있다.
뇌출혈 가운데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거미막밑출혈(지주막하출혈)의 경우 치료를 위해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막는 뇌수술을 한다. 최근에는 뇌수술이 아닌 혈관조영술을 이용하여 뇌동맥류 내부를 코일로 막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 곳은 일반 병실과 달리 환자의 상태를 전문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각종 장비와 뇌경색 환자 간호만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전문간호사가 소수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간호한다.
뇌경색 발생 후 절대적 안정과 전문적 감시가 필요한 급성기 3일간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입원함을 원칙으로 하며,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일반 병실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이 학 승 (원광대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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