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치 시인이 ‘七支刀’(지혜사랑)를 시집의 제목으로 삼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시집은 역사, 특히 백제문화에 대한 성찰과 애정을 가득 담았다.
시인은 “ 백제는 아직도 충분히 나를 사색의 그윽한 길로 끌어들인다. 나에게 있어 그 광맥의 끝은 어딘지 모르겠다”고 시집 머리에서 밝혔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교수(한양대)는 “시인은 오랜 역사의 흔적을 탐사하는 고고학적 열정과 함께 자기표현의 정직성을 농밀하게 보여준다”며, 특히“최근의 연작 모음인 백제시편은 시인이 그간 공들여 탐구해온 백제라는 상관물에 대한 치열하고도 지속적인 탐사의 결실로 짜여 있다”고 평했다.
1부 백제시, 2부 광대, 3부 빈 의자, 4부 병에게 등으로 구성됐다. 골다공증, 병에게, 내 안의 벽, 아픔, 분노 등의 마음의 병까지 합쳐‘병’을 소재로 묶은 것도 눈길이 간다.
군산 출신으로, 한국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문학상 천상병시인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9권의 시집을 냈으며, 이번 시집이 10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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