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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우리 사회를 지속시킬 이 시대의 화두다. 2011년 지구촌을 휩쓴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또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약자층이 더욱 두껍게 형성되고 있으며, 우리사회의 큰 불안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자리와 무상복지 문제도 따지고 보면 양극화 심화에 따른 결과물이다.
특히 복지확충의 기대는 높고, 국가재정은 한계가 있는 시대에서 우리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에게 나눔, 봉사, 소통과 공감 같은 새로운 사회문화가 절실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사실 요즘 정치권에서 내세우는 선택적 복지 또는 보편적 복지 개념도 나눔(기부)문화의 제도적 정착 개념이다.
올해는 4월 국회의원 선거, 12월 대통령 선거가 연달아 치러진다. 가히 '정치의 해'다. 큰 선거가 연중 치러지면 정� ㅀ姸─ㅋ英� 등 전반에 걸쳐 숱한 정책과 쟁점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중에는 당장 유권자의 표심을 잡아끌기 위한 선심성 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일보는 '정치의 해' 2012년을 출발하면서 '나눔, 그리고 희망'을 기치로 내걸고 뛴다. '나의 가치' 가 강한 선거판이 벌어지는 올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우리와 나눔의 가치'를 지키고 확산, 독자들이 더 큰 희망을 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해 전북사회를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많다. 시내버스와 시외버스의 파업이 1년 가까이 지속됐고, 시외버스 파업으로 인한 노사갈등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또 자치단체장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법을 위반한 남원시장과 순창군수의 당선이 무효돼 재선거가 치러지는 등 다사다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이기주의 때문이다. 양극화된 사회는 서로 자기이익을 쫓는 심리를 자극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기주의에 빠지면서 사회 혼란이 커지는 사회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는 것.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인 것은 아니다. 유명인에서 서민층까지 많은 사람들이 현금 기부를 넘어 유산기부, 재능기부, 문화기부, 식품기부, 사진기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있다.
나눔 문화는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전북일보가 지난 연말부터 펼치고 있는 연탄 나눔 운동에 많은 개인과 기업, 단체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도 얼마 전 어김없이 찾아와 주민들을 감동시켰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사랑의 온도탑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재호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따뜻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늘진 곳이 너무 많다"라며 "어렵고 힘든 일상생활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잊지 않고 기부의 실천, 그런 문화의 확산이야말로 계층간 격차를 없애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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