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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실험영화, 갤러리에서 만나다

'2011 골방아트필름영화제' 군산·전주서 열려… 현대음악·미술 등 장르 아우르는 워크숍도 진행

▲ '2011 골방아트필름영화제' 워크숍에 참여한 시민들.
#1. 작곡가 김종삼씨는 지난달 창작 2인 오페라'디지털 춘향전'을 올렸다. '춘향전'에 영상과 음향, 조명을 접목시켜 새로운 차원으로 재해석한 것. 지난 2일 '현대음악과 실험영상과의 만남'에서 만난 그는 "현재 국악이 갖는 한 옥타브를 24개 음정으로 분할한 음색, 사전에 제작된 영상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 편의 실험영화 같았다"면서 "전북에서도 '탈장르','탈관념'의 다양한 실험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2. 3일 서양화가 이문수씨는 추상 표현주의를 이끌었던 잭슨 폴락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폴락'을 꺼내들었다. 이씨는 액션 페인팅을 통해 회화의 오랜 전통에 도전한 폴락 이야기를 통해 난해한 현대예술을 이해하려면 배우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험 영화에 방점을 찍는 '2011 골방아트필름영화제'가 영화와 다큐멘터리, 미디어아트 경계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영화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영화제는 음악, 미술 등 장르간 통섭을 이야기하는 워크숍을 마련해 실험 영화의 이해를 돕고 있다.

 

군산 아트 레지던스 진행을 담은 특별 영상'우여곡절'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 도시부터 산업화로 인해 소외되면서 쇠락한 현재의 도시 모습까지 제시, 담론의 장을 연다. 다양한 영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싱글 채널 비디오'와 독일·프랑스 등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작가들의 영상들을 유기적으로 엮은 '아치(Arch) 프로젝트'는 다소 낯설지만, 색다른 미학으로 다가온다.

 

군산 집창촌 여성들의 삶을 그린 '빨간 개복동에서 놀다'와 정상용 집행위원장이 발견한 무당벌레의 생태계를 다룬 16㎜ 필름'무당벌레' 등을 엮은 전북의 다양한 실험영화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스페이스다다 예술기획연구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전북대 인문영상연구소·우석대·전주교동아트센터 등이 후원했다.

 

△ 2011 골방아트필름영화제 = 2011년 12월31일 ~ 2012년 1월 4일 군산 시네마 깍두기·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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