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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돕는 것도 군인이 할 일이죠"

전주서 21항공단 장병·가족 봉사

▲ 10일 전주 서서학동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에서 21항공단 소속 장병과 가족들이 계단을 오르며 연탄을 나르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본보가 주최하고 '㈔따듯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이 주관하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 열아홉 번째 사랑 나눔이 전주에서 열렸다.

 

연탄 나눔 전주지부는 10일 노인사랑노인복지센터, 21항공단과 함께 전주시 서서학동 강모씨(90) 등 저소득계층 7세대에 각 200~300장씩 모두 2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날 저소득계층에 전달된 연탄은 연탄 나눔 전주지부에서 지원했으며, 봉사활동에는 노인복지센터 직원들과 21항공단 소속 장병 및 장병 자녀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연탄 수혜자들은 노인사랑노인복지센터에서 지원하는 노인들 중 생활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선정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장병들은 연탄 3~5장씩 들고 30여m의 차가 닿지 않는 좁고 가파른 계단 길을 오르내렸다. 장병들은 봉사활동 내내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연탄을 배달했다.

 

연탄을 처음 날라본다는 고민정양(17·여)은 "아버지 부대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우러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니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면서 "연탄이 무거워 힘은 들지만 높은 곳에 사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따뜻하게 겨울을 나실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날랐다"고 말했다.

 

연탄 배달에 나선 21항공단의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싶어 장병들과 연탄 나눔 운동에 동참했다"며 "장병들이 배달해 드린 연탄으로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했다.

 

군 장병들의 자원봉사로 겨울나기 걱정에 얼어붙었던 수혜자들의 마음은 눈 녹듯 녹아내렸다.

 

연탄 300장을 받은 강씨는 "군 복무만으로도 힘들 텐데 이렇게 높은 곳까지 직접 연탄을 배달해 줘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원봉사 참여와 후원은 전화(287-6013)로 문의하거나 연탄 나눔 전주지부 후원계좌(전북은행 505-23-0318088)로 할 수 있으며, 군산지부(443-3229·농협 351-0183-5005-03)와 익산지부(837-7722·전북은행 603-13-0320029)로 문의 및 후원도 가능하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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