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이 더 힘들 듯', 도내서 가장 낮아…만만찮은 무소속, 민주통합 공천후보 승리 장담 못해
정읍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공천경쟁 보다는 본선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지역이다. 도내 유일의 무소속 현역 국회의원인 유성엽 의원(51)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공천경쟁을 통과하더라도 본선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읍 선거구에서는 김형욱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48)과 장기철 정읍시지역위원장(53), 허준호 전 대통합민주신당 17대 대선 중앙선대위 부위원장(54) 등 3명이 민주통합당 공천경쟁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강광 전 정읍시장(76)이 또다른 무소속 후보로 출사표를 던져 본선에서는 민주통합당 공천후보와 2명의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본보가 최근 실시한 '전라북도 정치현안조사' 결과 정읍 선거구에서는 정치인 세대(인물)교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5%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도내 평균 76.5%를 밑도는 것이며, 도내 11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반면 "경륜있는 정치인이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26.0%(도내 평균 17.0%)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선택기준으로는 '능력'을 꼽은 비율이 58.0%(도내 평균 52.7%)로 가장 높았던 반면, '개혁성'은 14.0%(도내 평균 18.5%)로 낮은 편이었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될 정도로 민주통합당이 강세인 도내 다른 선거구와 달리 정읍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공천 후보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으로 꼽혀 도내 최대 관심지역중 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읍지역 주요 이슈로 떠오른 전북대 정읍캠퍼스 유치 문제를 놓고 지난 연말 무소속 유 의원과 민주통합당 소속 김생기 시장, 장기철·김형욱 후보 등이 절차 문제와 '꼼수' 논쟁을 펼치며 한 차례 맞붙었지만 유 의원의 국가예산 확보로 일단락돼 향후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소속 유 의원은 민선 3기 시장과 지난 18대 총선에서 다져진 조직력에 원내 의정활동 우수성 등을 내세우며 민주당과 날선 각을 세우며 세확산에 나서고 있다.
신태인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강광 후보가 무소속으로 뛰어들면서 변수로 작용하며 맞대결이 아닌 3자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바람이 어느 정도 일어나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바람이 무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고 현직 시장이 민주통합당 소속이라는 것도 민주통합당 후보들에게는 강점이다.
민주통합당 경선에는 장기철 현 정읍시지역위원장과 중앙당 시민사회특별위원장인 김형욱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정동영 대선후보 정읍선대본부장을 역임한 허준호 후보가 나섰다.
장 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의 아픔을 접고 지난 4년간 꾸준히 지역을 관리했다는 평가속에 정읍 민주당 조직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한명숙 국무총리실 비서관을 역임한 김형욱 후보는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나선 한명숙 상임고문의 당 대표 만들기에 전력을 쏟으며 지지기반을 끌어모으고 있다.
허준호 후보도 정동영 상임고문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어떤 후보보다 추진력과 강단있는 정치인임을 내세우며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김정기 중앙위윈회 평화통일분과위원(52)이 출마할 예정이어서 민주통합당과 무소속 후보간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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