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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협 회장에 정군수씨

임시의장, 특정 후보 지지 발언으로 논란 …분열된 표심 하나로 모으는 게 최대 과제

??13일 전주 완산구청에서 열린 제29대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에서 선관위 위원들이 검표를 하고 있다.
제29대 전북문인협회 회장에 정군수(67·전북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 전담 교수·기호 2번)씨가 당선됐다.

 

지난 13일 전주 완산구청에서 열린 선거 현장 투표 결과 총 369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군수씨가 210표, 김형중씨가 158표, 무효표가 1표 나왔다.

 

선거 판세는 정군수씨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형중(65·원광보건대 다문화복지학과 교수·기호 1번)씨가 지역의 젊은 문인들을 지지에 힘입어 바짝 추격을 했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결국 정군수씨가 52표 차이로 김형중씨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박빙 선거를 예상했던 판도가 이같이 뒤집힌 배경에는 선거 당일 김씨가 자신의 공약을 이야기하는 소견 발표를 한 뒤 임시 의장인 이동희 전 전북문인협회 회장이 "김 후보의 공약은 틀린 것"이라고 발언을 한 게 단초가 됐다는 뒷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씨가 전북도립문학관이 지역 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전북도립문학관 초대 관장인 이동희 임시 의장이 도립문학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며 언성을 높여 정군수 회장을 지지하는 발언처럼 비춰지게 됐다는 것. 선거관리위원회가 임시 의장의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아 투표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킨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김씨는 선거 결과에는 승복하나 임시 의장이 한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전북문인협회 선거가 상대편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정책 대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열된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을 어떻게 화합해낼 것인가. 신임 회장에게 놓여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날 신임 전북문인협회 감사에는 유응교 최상섭씨가 추대됐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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