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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먼저 찾고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난다

전북의 가장 빛나는 문화콘텐츠는 판소리와 영화·영상이다. 2012년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북을 알리는 쌍두마차로 나선다. 영화제와 소리축제가 넓게는 한 국가, 좁게는 한 도시의 문화와 특성이 알린다는 점에서 큰 틀에서는 변화는 없지만, 시민들을 위한 축제성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전주국제영화제

 

- 올 키워드'공감과 변화', 170여편 상영

 

- 디지털 삼인삼색, 아시아 신예 감독 초청

 

△ 다시 아시아로 눈 돌린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4월26일~5월4일)가 내건 키워드는 '공감'과 '변화'다. '함께 변화하는 영화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전주영화제는 관객들이 영화제를 즐기는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도록 유도,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전주영화제는 올해도 국제 경쟁, 한국 장·단편 경쟁,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 페스트, 포커스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보다 10% 안팎으로 줄어든 총 40여개 국 170여 편의 영화들로 관객들과 밀도있게 만난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전 세계 거장부터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감독들이 전주를 찾는다.

 

우선, 전주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디지털 삼인삼색'은 다시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라야 마틴(필리핀)·비묵티 자야순다라(스리랑카)·잉량(중국) 감독은 영화제 사상 최고의 신예 감독들.

 

라야 마틴의 '그레이트 시네마 파티'(가제)는 황폐해진 필리핀 섬을 찾은 친구들을 통해 삶을 향한 우정을 보여준 다큐멘터리다. 전주영화제는 2009년 스물다섯의 그에게 특별전을 열어줬다. 전주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은 필리핀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성장케 했다.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마지막 순간의 빛'(가제)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영적 교감을 풀어낸 작품. '버려진 땅'(2005)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 100개국에서 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잉량의 '고립된 자들'(가제)은 모성애와 정의 구현을 축으로 한다. 경찰을 살해한 아들을 위해 법정 증언을 하려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어머니에 주목한 작품. 전주영화제의 우석상(2007)·'10주년 기념 상영, 수상자의 귀환 초청'(2009)·'워크인 프로그레스'(2011)를 통해서도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어플리케이션'지프 어플'은 업그레이드 된다. 언제, 어디서라도 사이트에 접속해 영화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시도된다.

 

지난해 화제작 '토리노의 말'은 전주영화제가 판권을 구입해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 대개봉된다. 올해 영화제 예산은 32억이다.

 

 

■ 전주세계소리축제

 

- 판소리, 대한민국 대표 월드뮤직 자리매김 방점

 

- 한옥마을로 확대된 무대공연, 선택과 집중 강화

 

△ 찾아가는 소리축제 확대

 

제13회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 한·9월13~17일·이하 소리축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는 판소리를 어떻게 숨쉬게 하느냐다. 관건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풀어내는 방식. 김형석 박칼린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판소리가 단순히 전통 음악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뮤직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리축제는 예년과 다름 없이 기획공연, 해외 초청 공연, 국내 초청 공연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로 확장된 축제 무대는 공연의 특성과 규모에 맞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기대를 모은 개막작은 '목소리'에 집중하되 판소리의 상징성을 갖는 무대로 펼쳐지고, 폐막작은 소리축제 기간 화제작들을 모아내는 갈라쇼로 이뤄진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한국의 판소리처럼 목소리로 승부를 거는, 유사한 음악 장르를 모아낼 계획"이라면서 "판소리가 다른 음악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무대를 내놓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기획 공연은 이 시대 최고의 명인·명창을 아우른 '신(新)광대의 노래'와 지난해 되살린 '산조의 밤','고음반 감상회' 등은 이어가되 창작판소리를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무대도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초청 공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중가수 하림의 초청. 해외의 다양한 민속음악과 접목을 시도해온 그의 남다른(?) 이력이 전통 국악에 젊은 감각을 새롭게 입힐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지난해 예산 20%를 증액해 개설한 어린이 소리축제는 좀 더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올해는 야외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로 옮겨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

 

도내 문화예술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찾아가는 소리축제' 확대로 365일 국악을 즐기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올해 소리축제에는 총 22억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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