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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비밀’ 밝히는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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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기 미국 드라마 'CSI'

 

사건 현장이나 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을 추적해 범인을 찾아내는

믿기힘든 장면이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실제로 이런 수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전북 군산의 한 주택에서 심하게 부패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상태와 가족 진술로는 사망시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신에서 발견된 애벌레 정밀 감식으로 사망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김복석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감시관]

“부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사체에서는 사후 경과시간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체 주변에 접근하는 곤충들을 이용하면 사인 규명 및 사후 경과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3년여 동안 사건현장에서 법의 곤충을 채집하고, 현장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성장단계를 관찰한 후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탠드업 : 은수정 전북일보 기자]

연구결과를 정리해 만든 ‘법곤충 감식 현장매뉴얼’입니다.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 직접 실험한 사례를 담고 있어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안내서는 전국의 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수사기관에 전달돼 현장 감식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 문대봉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수사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변사자의 사망시간을 통해서 유족들이 기일을 정할 수 있고...”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법곤충이 아직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제도마련도 필요합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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