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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기금을 통해 본 전북의 '문화복지' (하) 문화향수권 확대, 과제는

'전북 방문의 해' 차별화된 기획력 아쉽다

'2012 전북도 문예진흥기금'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 예술창작역량지원이다. 문진금 총 20억 중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에 11억1200만원이 차지한다. 전북도가 고민하는 '문화 복지'는 결국 예술가들을 지원해 더 많은 일반인들에게 문화 향수권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경제적 문제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없는 소외계층들을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문화예술판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과제다. 문예진흥기금을 통해 올 한 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소외계층이 접근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살펴보았다.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 중에서도 미술 부문은 짧게는 1년 안팎, 길게는 20년 넘긴 미술단체들의 회원전이 많으나, 특색 있는 전시를 찾기가 힘들었다. 특히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을 제대로 알리는 기획력 있는 전시에 대한 갈증은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작가 유백영의 '유백영과 철길을 걷다'(200만원·미정)·사진작가 유성수의 '덕진의 사계'(200만원·미정) 등 개인전과 전북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는 전시는 동이회(회장 최강곤)의 '아름다운 전북전'(400만원·8월 서울 JMA스페이스), 열려라펜(회장 임은희)의 '펜으로 열어라 전주 팔경'(150만원·8월 전북예술회관 예정) 등 회원전이 눈에 띈다.

 

10년 넘게 전북의 산하(山河)를 실경산수화로 담아온 동이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전북의 풍광을 꼽아 선보인다. 지난해 창단된 펜화 모임 '열려라펜'은 펜으로 전주 팔경을 스케치한 뒤 수성 색연필로 칠한 동양화 기법의 작품을 내놓을 계획.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속 사진작가인 유씨는 임실 남원 등 지금은 뒤안길에 놓인 추억의 철길을, 20년 넘게 주로 전주 덕진공원 내 연꽃을 앵글로 담아온 유씨는 연줄기 등 부분 촬영을 통해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지속과확산(회장 변복우)의 '전북 현대미술의 뉴에이지전'(200만원)과 (사)문화연구창(대표 유대수)의 '리얼리즘 2인전' (300만원) 등은 지역에서는 드물게 현대미술이나 리얼리즘을 다룬 전시라는 점에서 값지다.

 

공연 부문은 전북 방문의 해를 기념해 (재)우진문화재단(회장 김경곤)의 판소리 여행'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1200만원·4월3~7일),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김자영)의 기획 공연(500만원), 호남살풀이춤보존회(대표 최 선)의 '전북 춤 명무전'(500만원) 등이 자리한다. 우진문화재단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5일간 판소리 다섯 바탕을 색깔별로 들려주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국악의 수도라 불리는 전주의 전통성을 올곧게 계승한 의미있는 자리.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옥마을 내 문화공간에서 봄·여름·가을을 소재로 한 소규모 무대(5~9월·5회)를 준비한다. 호남춤살풀이연구회의 '전북 춤 명무전'은 우리 춤의 맥을 잇고 있는 명인들의 예술적 깊이를 더한 무대로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호남살풀이춤(동초수건춤) 등과 조우하는 자리.

 

반면 문화소외계층에 속하는 이들을 위한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지원에서는 전시 부문 전주 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의 '미술로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300만원·미정), 공연 부문 전통예술원'모악'(대표 최기춘)의 '장애인과 함께하는 두들노리 Do Dream'(300만원·미정), 짱희망의봉사단(대표 장석희)의 '우리들의 이야기'(500만원·미정)가 기다리고 있다.

 

아카갤러리는 전속 작가들과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들의 그룹전으로 기획, 장애인들을 위한 수익금으로 쓸 계획이다. 지난 16년 간 매달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는 밴드 공연'우리들의 이야기'는 올해 완주군 마을과 연계한 소규모 축제로 치른다. 2007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해온 전통예술원 '모악'은 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타악을 중심에 둔 예술교육·결과 발표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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