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동안 주꾸미를 잡을 때
인조소라껍질을 많이 사용해 왔는데요.
올해부터는
인조소라껍질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어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박영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부안의 한 항구입니다.
주꾸미 조업 철을 맞아 분주해야 할 선착장이 한산합니다.
대신 선착장 곳곳에는 바다에 설치하지 못한 어구들이 쌓여 있습니다.
그동안 주꾸미를 잡는데 사용해 왔던 인조소라껍질 사용이 금지되면서 본격적인 조업 철을 맞은 어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허갑순 /주꾸미 잡이 어민]
“이것도 못하게 하니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에요. 이것 좀 하게 만들어줘야 사람이 먹고 살지. 먹고 살기 힘든데 이것까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살겠냐고.”
정부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주꾸미를 잡을 때는 천연소라껍질만을 사용토록
지난해 관련법을 개정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천연소라껍질을 구하기도 어렵고,
인조소라껍질에 비해 가격도 두 배 가까이 비싸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렵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 박달주 /주꾸미 잡이 어민]
“인조소라를 4~5년 전부터 우리가 사용을 해왔는데, 지금에 와서 이것을 못하게 하면, 우리 어민들은 대책 없이 이렇게 단속만 하면 우리 어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 안 서잖아요.”
인조소라껍질 사용금지로 전북지역에서만
주꾸미를 잡는 어민들의 절반가량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영세 어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전북일보 박영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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